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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도착·깜짝 제안'…러 푸틴에 일격 당한 아베 총리

입력 2018-09-14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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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블라디보스토크 동방경제포럼에 참석한 일본 아베 총리가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게 일격을 당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정상 회담장에 2시간 반이나 늦게 도착했습니다. 또 양국 평화조약 체결에 대해서는 사전에 조율되지 않은 깜짝 제안으로 아베 총리를 당황시켰습니다.  

도쿄 서승욱 특파원입니다.
 

[기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입니다.

연설하던 러시아 푸틴 대통령이 갑자기 일본에 깜짝 제안을 합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현지시간 12일) : 지금 떠오른 아이디어인데, 지금 당장은 아니지만, 올해 중에 그 어떤 전제조건도 없이 평화조약을 체결합시다.]

좌중에는 박수가 터졌지만 조율되지 않은 깜짝 제안에 당황한 아베 총리는 쓴웃음만 지었습니다.

태평양 전쟁이 끝난지 70년이 넘었지만 러시아와 일본사이에는 평화조약이 체결되지 못했습니다.

일본이 영토분쟁을 겪고 있는 쿠릴 열도 4개섬의 반환을 전제조건으로 주장하기 때문입니다.

이틀전 열린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함께 논의하자고 합의했지만 푸틴 대통령이 갑자기 말을 바꾼 것입니다.

일본 정부의 입장은 당황한 아베 총리 대신 스가 장관이 발표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북방영토(쿠릴열도) 4개 섬의 귀속 문제를 해결한 뒤 평화조약을 체결하겠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의 정상회담때 2시간 30분이나 늦는 결례도 범했습니다.

총재 경선을 앞두고 외교적 성과를 보여주겠다던 아베 총리의 러시아 출장길이 결국 엉망으로 끝난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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