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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라이브러리] 발효유가 코로나19 예방?...전문가 "그럴 거면 백신 왜 만드나"

입력 2021-04-14 18:54 수정 2021-04-14 19:01

방역 당국 "사람 대상 연구 필요...효과 예상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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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 당국 "사람 대상 연구 필요...효과 예상 어렵다"

출처=남양유업 페이스북출처=남양유업 페이스북

어제(14일)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이라는 주제의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박종수 남양유업 항바이러스면역연구소장은 행사에서 "발효유 완제품이 인플루엔자,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음을 국내 최초로 규명했다"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사 제품을 실험한 결과 "코로나 19 억제 효과 연구에서도 77.8% 저감 효과를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해당 코로나19 실험은 충남대 수의과 공중보건학 연구실과 진행했다고 합니다.

 
출처=연합뉴스출처=연합뉴스

방역 당국 "실제 효과 예상하기 어렵다"

방역 당국은 관련 질문에 "특정 식품의 코로나19 예방 또는 치료 효과를 확인하려면 사람 대상의 연구가 수반" 되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현재 해당 연구원에서 제시하고 있는 결과는 바이러스 자체에 제품을 처리해서 얻은 결과"라며 "인체에 바이러스가 있을 때 이를 제거하는 기전을 검증한 것이 아니라서 실제 효과가 있을지 예상하기가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출처=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출처=연합뉴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코로나19 전문가들은 더더욱 고개를 갸우뚱합니다.


마상혁 백신학회 부회장은 "발효유의 효과가 그렇게 높다면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연구자로서 올바른 자세는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같은 발표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사람의 인체 내부가 아니라 "세포나 시험관 안에서 효과가 있었던 약물은 수백 개가 넘는다"면서 "그중에 실제로 효과가 있었던 약물은 거의 없었다고 보면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나아가 회사에서 "직접적인 지원을 받은 실험 결과를 기자회견까지 하면서 대서 특필 하지는 않는다. 올바른 과학자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코로나 19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식품 관련 정보들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쏟아질 겁니다.

 
출처=질병관리청출처=질병관리청

현재로선 백신 접종 전까지 마스크와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만이 코로나 19 예방의 최선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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