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국내에서 두 번째로 인터넷은행 인가를 받은 '카카오뱅크'가 오늘(27일)부터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해외 송금 수수료를 시중은행의 10분의 1로 낮추고, 24시간 영업한다는 점 때문에 가입자가 몰리면서 한때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습니다. 시중은행들이 여전히 손쉬운 가계 대출에만 매달리는 등 혁신을 외면하는 상황에서 잇따라 인터넷 은행이 출범하며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됩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점포 없는 인터넷 은행 카카오뱅크가 영업 첫날부터 돌풍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영업 시작 8시간 만에 10만개가 넘는 계좌가 개설됐습니다.
동시에 많은 사람이 접속하면서 오전 한때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넷은행과 기존 은행의 가장 큰 차이점은 24시간 365일 영업을 한다는 겁니다.
스마트폰만 있으면 계좌를 만들 수 있습니다.
특히 기존 은행대비 10분의 1에 불과한 수수료는 출범 전부터 큰 화제가 됐습니다.
기존 은행에서 5000달러를 해외로 송금하면 수수료가 5만원가량 발생하지만, 카카오뱅크는 수수료가 5000원에 불과합니다.
계좌 개설은 7분, 대출은 단 60초 만에 최대 1억5000만원까지 가능한 신속성도 기존 은행과의 차이점입니다.
가계대출 위주로 막대한 수익을 올리던 기존 영업 방식으로는 인터넷은행과의 경쟁에서 밀리기 때문입니다.
앞서 최종구 금융위원장도 취임식에서 여전한 시중 은행의 가계대출 중심의 영업방식을 경고한 바 있습니다.
잇따른 인터넷은행 출범이 기존 금융권에 이른바 메기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