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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8일 병원 복귀" 결론 냈지만…이견 여전 '불씨'

입력 2020-09-07 20:34 수정 2020-09-07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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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업무에 복귀한다 미룬다, 결정을 바꾸던 대한전공의협회의가 결국 결론을 내렸습니다. 내일(8일) 아침부터 병원으로 돌아오겠다고 한 건데, 이번에도 내부에서부터 다른 말이 또 들립니다. 이미 일부 병원 전공의는 복귀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의대생들은 2만여 명 회원 모두를 상대로 설문조사까지 했습니다. 서울대 병원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배양진 기자, 전공의들이 내일 출근 하는 겁니까?

[기자]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모두 복귀는 어렵습니다.

지금 이곳 서울대병원을 포함해 여러 병원에서 전공의들이 모여 있습니다.

내일 업무 복귀를 놓고 논의를 하는 겁니다.

일단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의 일부 과는 업무에 복귀하는 걸로 확인됐습니다.

그러니까 서울 5대 대형 병원 중 3곳이 업무 복귀 움직임을 보이는 겁니다.

그리고 전남대와 조선대, 아주대 병원은 업무에 복귀하지 않기로 결정한 곳도 있는 걸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되면 대전협의 결정이 의미가 없는 거 아닙니까?

[기자]

어제 복귀를 한다고 했다가 전체 의견을 듣겠다면서 시점을 미뤘었습니다.

결국 그렇게 하루를 또 넘기고 결정을 내렸지만, 여전히 문제가 완전히 해결되지는 않았습니다.

병원별 전공의들이 대전협 결정에 따르지 않겠다고 해도 지금으로서는 막을 별다른 방법은 없습니다.

[앵커]

그리고 박지현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모두 사퇴를 한다고 했는데, 영향을 좀 미쳤을까요?

[기자]

정확히 알 수는 없습니다. 다만 박지현 회장은 휴진중단을 반대하는 의견이 많았는데, 이걸 반영하지 못했으니 책임을 지겠다, 이런 취지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동안 최대집 의협회장이 정부 여당과 합의문을 작성했을 때, 그리고 지난주 업무복귀를 한다고 했다가 번복했을 때, 모두 내부 반발이 굉장히 심했습니다.

또 거기에다 정부와의 협상 창구가 사실상 의협으로 정해지면 본인이 할 수 있는 일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이렇게 판단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의대생들이 국가고시를 거부하는 등 더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 입지가 좁아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러니까 결국에 이번 사태의 핵심 키는 의대생들이 쥐고 있는 걸로 보이는데, 설문조사 결과는 나왔습니까?

[기자]

설문조사는 오후 6시에 끝났습니다.

지금은 결과를 정리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의대협 관계자를 취재해 봤는데, 시험을 다시 보자는 의견이 그렇게 많은 것 같지는 않다, 이렇게 전해 왔습니다.

물론 최종 결과는 아닙니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서울대병원에서 배양진 기자가 전해 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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