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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든 넘은 아버지 어떡하나"…수술 놓친 환자·가족들

입력 2020-09-05 19:21 수정 2020-09-05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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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전공의들이 언제 병원으로 돌아올지 장담할 수 없게 되면서, 어제(4일) 합의 소식에 희망을 가졌던 환자와 그 가족들은 다시 낙담하고 있습니다. 한 환자 가족은 저희 취재진에게, 여든 넘은 아버지가 한시가 급한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호소하기도 했습니다.

김지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중앙보훈병원 이곳 전공의 약 100명도 아직 업무에 복귀하지 않았습니다.

김모 씨는 치매를 앓고 있는 여든세 살 아버지에게 담낭염, 즉 쓸개에 문제가 생긴 사실을 지난달 알게 됐고 군인이었던 국가유공자 아버지를 모시고 서울 중앙보훈병원을 찾았습니다.

[김씨/환자 가족 : 지역병원에서도 '이거 수술 빨리해야 한다고, 빨리 당일 하든지… 염증이 퍼지면 패혈증 걸릴 수도…']

겨우 입원은 했지만 수술은 어렵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김씨/환자 가족 : (중앙보훈병원 측이) '기다려 봐라. 지금 휴진 중이기 때문에 받아 줄 수 없다. 의사가 파업해서 자기네 쪽에선 어떻게 할 수 없다…']

의사가 파업해서 자기네 쪽에선 어떻게 할 수 없다' 정부·여당과 대한의사협회가 집단 휴진을 멈추기로 합의했단 소식이 어제 전해지자 희망을 가진 것도 잠시였습니다.

[김씨/환자 가족 : 너무 다행이다. 아빠가 수술을 이제 받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었죠. 그랬는데 전공의는 돌아가지 않고 있다 하는 거예요.]

김씨 아버지가 언제 수술을 받을 수 있을지 아직도 기약이 없습니다.

[김씨/환자 가족 : 히포크라테스 선서했을 때 환자 인격 생각하고 최선 다해서 환자 옆에 있겠다고 한 사람들인데…]

중앙보훈병원 관계자는 전공의들이 언제부터 치료에 복귀할지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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