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영호남 주민들 만남의 장소인 '화개장터'가 불에 탄 지 넉 달 만에 복구됐습니다.
절망을 딛고 전국적인 성원 속에 다시 문을 연 '화개장터'를 구석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화개장터가 화염에 휩싸인 건 지난해 11월.
한순간 생계터전을 잃은 상인들은 망연자실했습니다.
잿더미였던 장터는 넉 달 만에 완전히 새롭게 태어났습니다.
황토로 지어진 장옥과 한층 깔끔해진 난전이 돋보입니다.
모처럼 몰려든 관광객들로 장터는 활기를 되찾았고,
[드시고 효과가 있으면 택배로도 보내드리거든요.]
겨우내 실의에 빠졌던 상인들의 얼굴에도 웃음이 돌아왔습니다.
[조처재/화개장터 상인 : 피눈물 나는 겨울을 보냈거든요. 오셔서 다른 데서 살 것 하나라도 우리 화개장터에서 구입해주시면 좋겠습니다.]
77개 점포로 구성된 화개장터 복원에 투입된 예산은 국비와 지방비 등 25억 원.
여기엔 섬진강 건너 이웃사촌인 전남 광양을 비롯해 전국에서 모인 3억 원의 성금도 보태졌습니다.
아픔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자동화재 감지기도 설치돼 안전성을 더했습니다.
[김병수/경남 하동군청 : 각종 소방시설을 완벽히 갖췄기 때문에 더 이상 불상사는 없을 겁니다.]
영호남 화합의 상징, 하동 화개장터는 벚꽃축제가 열리는 다음 달 3일 공식 개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