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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박쥐, 전갈까지 '침투'…수입 화물 검역체계 '구멍'

입력 2019-05-20 08:17 수정 2019-05-20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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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입 화물에 붉은 불개미가 같이 딸려와서 한참 비상이었죠. 이후 방역조치가 잘 되고 있는지 조사를 해봤더니, 구멍이 여전히 많았습니다. 좀벌레에 뱀까지 외래 병해충이 계속 나오고 있습니다. 컨테이너 내부에 대한 규정이 명확하지 않은 이유도 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 신항으로 들어온 수입 컨테이너입니다.

트레일러 기사들은 이 컨테이너 문을 열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있습니다.

간혹 시커먼 뱀이 움직이고 있거나, 손가락만한 좀벌레가 붙어 있고, 도마뱀과 전갈이 기어다니기 때문입니다.

모두 수입화물에 딸려 온 것입니다.

항만 운영사와 선사가 횡포를 부리기도 합니다.

[최성수/트레일러 기사 : 박쥐 같은 거 본 적이 있다고 얘기했었고요. 처리를 (기사한테) 맡겨 버리는 거죠.]

기사들도 싸리비로 대충 쓸어내면 그만입니다. 

이런 컨테이너는 소독 등 방역조치 없이 장치장에 쌓여 있다가 다시 전국의 수출입 기업을 오갑니다.

관세법과 검역법, 식물방역법 등이 있지만 이 법에 컨테이너 내부에 관한 명확한 규정이 없는 것도 문제입니다.

붉은 불개미 사태처럼 일이 터져야 들여다볼 뿐입니다.

최근 정부와 부산시가 한달 동안 실태조사를 벌였지만 달라진 것은 별로 없습니다.

[부산항만공사 담당 과장 : 다른 기관들도 법적으로나 검사할 것은 없다고 말하고 있고 내부까지 검사할 인력도없는 상태입니다.]

외래 병해충이 든 컨테이너는 부산항에만 매년 1000개 이상 들어오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항만공사)
(영상디자인 : 김충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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