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부산의 한 고등학교에서도 거의 똑같은 일이 벌어졌습니다. 교사가 여학생들에게 성희롱을 하고 교사간 성추행도 있었던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이 학교의 가해 교사들도 학생들에겐 선생님이라기 보다는 그냥 추한 어른일 뿐이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사귀자" "엉덩이가 예쁘다"
부산의 한 고등학교 여학생들의 성희롱 상담 내용입니다.
이 학교 미술교사 51살 K씨는 "몸이 예쁘니 누드모델을 하면 되겠다" "섹시하다. 남자친구와 잠자리를 했냐" 등 자극적인 말도 학생들에게 건넸습니다.
학교 측은 지난 5월 한 학생으로부터 이같은 피해 사례를 듣고도 크게 문제삼지 않고 넘어갔습니다.
[해당 고등학교 관계자 : 학부모가 더 이상 문제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 선생님도 다시는 그런 실언을 하지 않겠다고 해서 (최초에 알리지 않았습니다.)]
한 달 뒤쯤 피해 학생 4명이 더 나오고 나서야 교육청에 신고했습니다.
K교사는 최근 징계위원회에서 정직 3개월에 남학교로 전근 결정이 났습니다.
그런데 이 학교에서는 동료 교사 간 성추행 사건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58살의 또 다른 K 교사가 지난해부터 기간제 여교사 등 2명의 배나 팔 등 신체 일부를 만졌다는 겁니다.
부산교육청은 이 교사를 직위해제하고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경찰은 두 교사 모두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기고 추가 피해자가 더 있을 수 있다며 해당 학교에 감사를 해볼 것을 교육청에 건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