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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북미회담 변수에…한국당 전당대회 '연기론' 급부상

입력 2019-02-07 18:07 수정 2019-02-07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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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자유한국당의 새 지도부를 선출할 2·27 전당대회가 암초를 만났습니다. 앞서 청와대 발제에서 보셨듯이 27, 28일 이틀간 베트남에서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기 때문이죠. 당장 날짜가 겹치는 것은 둘째치더라도, 그 이전부터 세간의 이목 자체가 북·미 정상회담에 쏠리는 것을 감안하면, 한국당으로서는 여간 당혹스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는 것입니다. 일부 당권주자들은 전대 연기론까지 꺼내들었는데요. 과연 당에선 어떤 결론을 내릴까요. 오늘(7일) 양 반장 발제에서는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 정말 이럴 수는 없는 법입니다. 이 무슨 운명의 장난입니까. 한번도 아니고 두번씩이나 말이죠. 지난해 6.13 지방선거 때 어땠습니까. 그 바로 전날 싱가포르에서 1차 북미 정상회담 열려서, 지방선거 소식이 단신으로 처리될 정도였죠. 야당은 기본적으로 '바람선거'를 치러야 하는데, 북미회담에 쏠린 관심 때문에 애초 그게 불가능했던 거죠. 일부 한국당 지지자들! 우파 대통령 트럼프한테 "뒤통수 맞았다!" 분노하기도 했습니다.

자, 그런데 이런 일이 지금 또 벌어지고 있는 겁니다. 2월 27일 전당대회, 정말 분위기 좋았단 말이죠. 나름 볼거리 풍성해지면서 당 지지율도 쑥쑥 올라가는 상황이었는데, 다시 한번 트럼프 대통령이 27일 2차 북미정상회담 일정 공개하면서, 찬물 확 끼얹은 겁니다. 두 번씩이나 이러니까 음모론까지 나옵니다.

가령 김진태 의원! '김정은, 문재인 정권이 그렇게 요청했을 것이고 미국에선 한국에 야당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것 같다'면서 남북정상 간 교감에 따른 것으로 주장했습니다. 자, 지난 지방선거, 또 이번 전대까지! 두 번 불똥 맞는 홍준표 전 대표 역시 비슷한 얘기 했습니다. 이렇게요.

[홍준표/전 자유한국당 대표 (음성대역 이상민) :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의 효과를 감살하려는 북측이 문 정권을 생각해서 한 술책에 불과하다는 것을 이번에는 국민들이 알았으면 합니다.]

자, 상황이 이러다 보니, 당권주자 8명 중 7명이 전대 연기론에 힘을 싣고 나섰습니다. 딱 한 명 황교안 전 총리만 빼고 말이죠. 황 전 총리! 이렇게 말합니다.

[황교안/전 국무총리 (어제) : 글쎄, 뭐 저는 하여튼 우리가 중심을 가지고 우리 계획대로 우리 길을 가면 된다고 생각해요.]

이런 반응! 당연하죠. '지금 내가 1등인데! 그냥 이대로 가면 내가 대표될 가능성이 제일 높은 건데!' 뭔가 변수가 생기는 걸 황 전 총리 입장에선 반길 이유가 없죠. 자, 이 문제 놓고 오늘 비대위도 논의했습니다. 내일 최종 결론 나온다는데, 그에 앞서 김병준 비대위원장, "현실적으로 연기 쉽지 않다" 신중론 펴더군요. 이렇게요.

[김병준/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 이 전당대회를 정해진 날짜에 가져가야 되는 것 아니냐라는 의견이 강하게 제기됐고, 상당히 동의를 하고 있는 그런 입장입니다. 제1야당이 공당 아닙니까. 공당이 정해진 일정이 있고…]

자, 그런 가운데 빅3 후보 중 한명으로 평가받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 오늘, 가장 늦은 당대표 출마 선언했습니다. 보수대통합과 혁신을 통해, 총선에서 승리하고 빼앗긴 정권도 탈환하겠다! 강조했죠. 자, 그런데 오늘 제일 눈길 끄는 발언은 따로 있었습니다. 바로 박근혜 전 대통령 관련 언급이었는데요. 한마디로 "이제 그만 박 전 대통령 놔주자!"였습니다. 이렇게요.

[오세훈/전 서울시장 : 이제 우리는 '정치인 박근혜'를 넘어서야 합니다. 이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극복해야 합니다. 국민적 심판이었던 탄핵, 더는 부정하지 맙시다.]

당장 한표가 아쉬운 입장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이런 언급 쉽지 않았을 텐데, 도대체 어떤 맥락에서 꺼낸 발언이었을까요! 더 들어보시죠.

[오세훈/전 서울시장 : '박근혜냐, 아니냐'의 논쟁으로 다음 총선을 치르기를 민주당은 내심 원하고 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런 프레임으로 걸어 들어가는 순간 총선은 참패입니다.]

아하, '박근혜 정부 마지막 총리' 황교안 전 총리 겨냥하고 있는 거 같군요. 또 선거공학적으로도 어차피 친박표가 본인에게 올 가능성 높지 않은 만큼, 선택과 집중을 하겠단 뜻으로도 읽힙니다. 자세한 얘기 들어가서 더 전해드리죠.

네, 마지막 소식입니다. 정치 얘기는 아닌데, 비지상파 역대 최고 시청률 신기록! 23.8% 기록하면서, 지난주 대단원의 막을 내린 JTBC 스카이캐슬! 지금까지도 여운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 거 같습니다.

자, 그런데 극중에서 입시 코디네이터 역할 맡았던, 김주영 선생님! 아, 또 김주영 스앵님이 < 정치부회의 >를 그렇게 즐겨봤다지 뭡니까. 아니 이걸 알고서 저희가 가만 놔뒀겠습니까. 당연히 출연 부탁했죠! 자, 그런데 촬영이 한창일 땐 연기 몰입을 해야 하니까 계속 거절하다가, 이제 종영하고서 오케이 한 겁니다. 무엇보다 우리 국장한테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고 하던데. 극중 김주영 스앵님 목소리로 전해주셨습니다. 이렇게요.

[국장님! 양 반장을 전적으로 믿으셔야 합니다, 국장님! 양 반장을 당장 집에 들이십시오. 양 반장 없이, 그 어떤 비극이 와도 감당하실 수 있겠냐고 물었습니다 국장님! 이 세상에서 가장 국장님을 사랑하는 사람… 양 반장입니다!]

네, 뭐 맞는 말이긴 한데 너무 이러시면, 제가 꼭 부탁한 거 같잖아요.

[앵커]

아니 잠깐만요 내용이 좀… 무슨 양 반장을 집에 들여요 뜬금없이. 배우 김서형 씨 진짜 맞아요?

[기자]

당연히 아니죠. 네, 유튜브에서 스카이캐슬 성대모사로, 무려 310만 조회수 기록한, < 쓰복만 > EBS 김보민 성우님이 목소리 기부를 해주셨습니다. 요즘 배우 김서형 씨만큼 핫하시더라고요. 우리 가족 여러분께 한번 인사드리고 싶다고 하셔서 특별히 모셨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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