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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펀드 출시는 단일화 양보 않겠다는 배수의 진"

입력 2012-11-14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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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네, 오늘의 대선판 어떤 해설을 해줄지 궁금해집니다. 대권무림의 풍운아, 전영기 중앙일보 논설위원과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전영기/중앙일보 논설위원 : 네, 안녕하십니까.]



[앵커]

안철수 캠프 측에서 협상 중단이라는 카드는 던졌는데요. 안 캠프의 속내는 뭡니까?

[전영기/중앙일보 논설위원 : 안철수 캠프 핵심관계자들이 "베트공식 두더쥐 작전" 이다 라고 규정하고 있다. '문통안총론'(문재인 대통령, 안철수 총리)을 조직적으로 퍼뜨리고 있다. 여의도 바닥에 유행하고 있는데 문통안총. 한겨레 여론조사 "문안 대결에서도 문이 이기고, 박근혜와의 대결에서도 문이 이긴다" 노골적인 문재인 대통령 만들기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갖고 있다.]

[앵커]

그런 정황들이 안 캠프를 화나게 한 거군요. 그러면 안캠프 측에서는 '단일화 하지 말자' 이겁니까?

[전영기/중앙일보 논설위원 : 안철수 내부에서 단일화론자와 완주론자가 심각한 격돌을 벌이고 있다. 단일화 선언을 하도록 종용한 송호창을 중심으로 한 민주당 출신들을 '트로이 목마'라고 보고 있다.]

[앵커]

이러다가 혹시 단일화가 결렬되는 거 아닌가요?

[전영기/중앙일보 논설위원 : 저는 그럴수도 있다고 본다. 사랑하는 남녀도 결혼식장까지 앞까지 가봐야 안다고 하는데. 특히 혼수 문제로, 조건 때문에 많이 싸운다. 2002년에도 정몽준이 막판에 지지철회 선언 했잖습니까. 식장 들어가기 전에, 후보단일화 전에 깨는게 나을수도. 안철수는 양보, 희생하지 않는다는 불리한 인상 줬다. 야권지지자들 입장에서는 실망스럽죠. 다시 봉합을 한다 하더라도, 여론조사에서 질 가능성이 더 커졌다. 이런 흐름이 있기 때문에 더 돌아오기가 어려울 것.]

[앵커]

단일화에서 '양보와 희생'을 보여주는 후보측이 국민에게 감동을 줄 수 있다고 강조해왔는데, 끝까지 그런 것 같군요. 다른 얘기로 가볼게요. 안철수 펀드가 문재인 펀드보다 돈을 더 빨리 모으고 있다는데요, 역시 돈 가는데 사람 가는 거 아닙니까.

[전영기/중앙일보 논설위원 : 펀드 자체가 단일화를 어렵게 만드는 측면이 있다. 문재인 펀드가 단일화 합의 이틀 만에 출시가 됐다. 펀드는 시민의 돈을 빌려서 출마를 하고, 선거가 끝난 뒤에 정부로부터 국고보조금을 받아서 되갚는 구조인데, 문재인 펀드가 나왔다는 것은 출마 반드시 하겠다는 의지다. 안철수 후보가 굉장히 스트레스 받았다고 한다. '나도 펀드 출시 하겠다' 상대방에 대한 양보 의지 없이 펀드가 진행되고 있다는 것. 단일화 양보를 하지 않겠다는 배수의 진. 돈이 불신의 시작이었다.]

[앵커]

흥미로운 대선 예측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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