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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녕 친모 "평소 감정조절 못 해 손찌검"…'학대'는 부인

입력 2020-06-22 20:55 수정 2020-06-23 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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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창녕에서 있었던 아동 학대 소식입니다. 정신 질환으로 입원해 있던 엄마가 경찰 조사에서 처음으로 입을 열었습니다. 평소에 감정 조절을 잘 못 해서 때렸다면서 이제야 딸한테 미안하다고 말했습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고개를 숙인 의붓아버지가 검찰청사로 들어갑니다.

창녕 아동 학대와 관련해 지난 3주간 이어졌던 경찰 조사를 검찰이 넘겨받았습니다.

경찰은 지난 19일, 조현병 병력 등으로 입원해 있던 아이어머니도 찾아가 조사했습니다.

어머니는 9살 딸이 평소 말을 잘 안 들었고 집을 나간다고 해 손찌검을 한 적은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쇠사슬로 묶은 적은 있지만, 학대 수준은 아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도구를 써서, 심하게 학대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학대 당한 딸에게는, 뒤늦게 미안하다고 사과했습니다.

[박병준/경남경찰청 여성수사계장 : 친모는 조사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흥분해서 잘못을 저질렀다. 아이에게 미안하고 구속된 남편에게도 미안하다고…]

경찰은 구속된 아버지는 네 차례, 어머니는 한 차례 조사했습니다.

부부가 받는 혐의는 아동학대 처벌법의 상습 특수상해와 아동복지법의 아동학대입니다.

상습 특수상해 혐의는 일반 형법상 상습 상해 혐의보다 처벌이 더 무겁습니다.

그만큼 죄질이 나쁘다고 본 겁니다.

검찰은 이번 주 안으로 나오는 정신 감정 결과를 보고 어머니에게도 구속 영장을 청구할지 결정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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