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서훈 국정원장, 이들 두 사람의 저녁 식사 자리에는 MBC 북한 전문 기자인 김현경 기자도 동석했습니다. 김 기자는 JTBC와의 전화 통화에서 "민감한 정치 얘기는 오가지 않았다" "사적인 만남이었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이윤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훈 국정원장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의 저녁자리에 함께한 언론인은, MBC 통일방송추진단장인 김현경 기자입니다.
JTBC와의 통화에서, 김 기자는 '특별한 자리가 아니었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김 기자는 "서 원장이 이번에도 한번 보자고 했는데, 양정철 원장이 같이 하면 어떠냐고 해서 같이 만난 것"이라고 했습니다.
[김현경/기자 (MBC 통일방송추진단장) : 서로 이제 옛날얘기들, 한 이십 몇 년 전 얘기부터. 초년병 시절에 그런 얘기하다가 웃기도 하고. 동북아 정세, 한반도 정세, 이런 그냥 흔히 저녁 식사자리에서 할 수 있는 그런 얘기들이죠.]
그러면서, 서 원장이 오래전부터 자신을 비롯한 북한 전문가 그룹을 만나왔다고 했습니다.
외국 생활을 마치고 돌아온 양 원장의 귀국 인사 성격도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김 기자는 "야당에서 문제 삼는 선거 관련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했습니다.
국정원의 국내 정보 수집 기능이 없어진 이후, 서 원장이 여야 정치인이나 언론인 등과 직접 소통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다만 김 기자는 "서 원장이 양 원장과 독대하는 것이 아무래도 문제가 생길 것 같아 나를 부른 것 같다는 생각"이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김 기자는 어제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그 자리에서 총선 얘기는 없었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