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노인보호구역? 표지판만 덩그러니…관리·시설 허술

입력 2016-08-06 21:18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유치원이나 초등학교 앞에 있는 어린이보호구역에선 차량 속도를 줄여야 합니다. 같은 교통 약자인 노인을 위한 보호구역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하지만, 이 노인보호구역 관리가 허술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조민중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들이 제한 속도인 시속 30km를 넘기며 빠르게 달려갑니다.

그사이 노인들은 오토바이와 섞여 아슬아슬하게 건널목을 지나갑니다.

이같은 노인보호구역은 서울에만 80곳이 있는데요. 1704곳에 달하는 어린이보호구역의 5%도 안 되는 수준입니다.

운전자들은 노인보호구역이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택시 운전사 : 지금 들으니까 그런 것 같네요. 어디 그런 게 있다는 것만 알고 있죠.]

노인들은 불안해합니다.

[이인한/서울 강서구 화곡동 : 위험하다 뿐인가요. 저렇게 빨리 쌩쌩 가면 사고 났다 하면 크게 나죠.]

단속이 깐깐한 어린이보호구역에 비해 노인보호구역은 곳곳에 차량이 주·정차하고 있고 차량의 속도를 알려주는 속도계가 설치된 곳도 전혀 없습니다.

지자체도 관심이 별로 없습니다.

[서울시 관계자 : (매뉴얼상) 시설 설치는 동일하게 돼 있죠. (노인보호보다는) 시장 공약인 어린이 교통사고 제로화가 가장 큰 이슈거든요.]

노인 보행자 교통사고는 2011년 8800여 건에서 지난해 1만 1000여 건으로 최근 4년 동안 3000여 건이 늘었습니다.

관련기사

노인·장애인요양시설 원격의료 시범사업, 전국으로 확대 '면허 취소' 노인들 골라 고의 사고…4억8천만원 뜯어 '치매 보험' 들면 뭐하나…보장 받기 '하늘의 별 따기' 노인, 10명 중 2명 "돈이 없어서 음식·난방 등 결핍 경험" 선풍기조차 없는 곳도…'에너지 빈곤층'의 고된 여름 노인인구 비율 '전국 최고'…전남 고흥군에 가보니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