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감사원 사무총장이 어제(15일) 4대강 사업과 관련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법처리까지 검토했다고 밝혔죠. 이명박 정부 인사들은 온종일 부글부글 끓어올랐습니다.
남궁욱 기자가 전해드리고 이명박 정부 당시 청와대 정무수석이었던 김효재 전 의원을 만나겠습니다.
[기자]
이명박 정부 인사들이 문제 삼은 감사원 김영호 사무총장의 발언은 두 가지입니다.
4대강 사업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 책임을 언급한 것과 "사법처리도 검토했다"고 밝힌 부분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친이명박계는 김 총장을 주목해왔습니다.
감사원이 4대강을 갑자기 비판하고 나선 배경에 현 정부 실세로 분류되는 김 총장이 있다고 의심했기 때문입니다.
[권성동/새누리당 의원 (전 청와대 비서관) : 실세라고 소문나더니 이제는 아주 전임 사무총장이나 한참 선배도 무시하고…사무총장, 경고하는데 경거망동하지 마세요.]
이런 김 총장이 결국 이 전 대통령을 직접 거론하자 바로 목소리를 높인 겁니다.
[조해진/새누리당 의원 (친이명박계) : (사법 처리 운운하며) 전직 대통령을 음해하고 모독하는 건 감사원이 정치보복의 하수인을 자처하는 한심스러운 작태입니다.]
이명박 정부 고위직들도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 측은 대운하를 염두에 두고 4대강 사업을 설계했다는 7월 감사원 발표 때처럼 공식 논평을 내진 않았습니다.
청와대도 이번엔 말을 아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