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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동 성착취물 5개 내야 회원" 대화방도…운영자는 잠적

입력 2020-04-20 21:19 수정 2020-04-21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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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주빈의 텔레그램 N번방과 비슷한 대화방이 경찰 수사로 드러났습니다. 회원 가입의 조건을 보면 사실상 가입 자체가 범죄였습니다. 자신이 제작하거나 구한 아동청소년의 성착취물 다섯 개를 내야 했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어린이 갤러리란 이름의 텔레그램 비밀 대화방입니다.

회원 30여 명이 아동청소년 성착취 영상물을 공유합니다.

그런데 이 방은 조주빈의 N번방 보다 회원 조건이 더 까다롭습니다.

자신이 직접 제작하거나 구한 아동 성착취물 5개가 꼭 필요했습니다.

[김용일/경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장 : 5건이 아동 성착취물에 해당되면 (개설자가) 인증을 해주는 방식으로…]

제과점 직원인 21살 A씨도 이런 방식을 거쳐 올 초 회원이 됐습니다.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운영에도 관여했습니다.

A씨의 경우 회원 가입 당시 유튜브 개인 방송을 하는 여자아이의 성착취물을 냈습니다.

아이에게 팬이라고 속여 전화번호를 알아낸 뒤 받아 낸 성착취물입니다.

A씨 집에선 이같은 영상물 770여 개가 발견됐습니다.

수집한 영상은 돈을 받고 팔기도 했습니다.

[외장하드 어디 있어? 이거야. (예.) 이게 연결 케이블이지. 또…]

경찰은 A씨를 구속하고 방 개설자와 다른 회원을 쫓고 있습니다.

최근까지도 방을 운영했던 개설자는 모든 방을 없애 버리고 잠적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어린 피해자들 가운데 아직 신고한 사람이 없어, 추가 범행을 밝혀내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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