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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 비핵화 담판' 중국도 링 위로…시진핑 셈법은?

입력 2018-03-28 20:21 수정 2018-03-28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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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베이징에서는 회담과 관련된 여러 가지 눈에 띄는 내용들이 더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 측이 말하는 쌍궤병행, 즉 비핵화와 북·미 평화협정을 동시에 거론하는 상황이 오후에 새롭게 나왔습니다. 현지 잠깐 연결하겠습니다.

신경진 특파원, 김 위원장이 그간 한국과 미국에 비핵화를 이야기했다면 이번에는 중국과 비핵화를 논의한 셈인데, 비핵화 방식을 놓고 논의가 본격화됐다고 봐도 될까요?
 

[기자]

김 위원장은 "한국과 미국이 선의로 우리의 노력에 응한다면"이라고 전제한 뒤 "평화실현을 위한 단계적이고 동시적인 조치를 취하면 비핵화는 해결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여기서 단계적 동시적 조치가 포인트입니다.

과거 6자 회담에서 논의된 '행동 대 행동' 원칙입니다.

동결, 검증, 폐기로 단계를 세분화하고 이에 상응해 미국 등이 해야 할 조치를 요구하는 방식입니다.

과거 북한 발언과 비슷해 미국과 입장차가 생길 수 있습니다.

북핵을 동북지역 최대 불안요소로 보는 중국으로서는 비핵화 논의가 본격화했다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앵커]

중국이 여기서 더 나아가서 중국 표현으로 쌍궤병행, 즉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협정을 같이하자는 얘기를 한 사실이 오늘(28일) 중국 브리핑에서 새롭게 확인이 됐죠?

[기자]

네, 루캉 대변인 발언부터 들어보겠습니다.

[루캉/중국 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쌍궤병행 제안과 각국의 유익한 건의를 합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안정, 지역 및 세계의 장기 평화를 위해 노력하기를 원합니다.]

오전 발표문에 없던 쌍궤병행 제안을 외교부가 확인한 것은 북·중 정상이 정전을 종전으로 바꾸는 평화협정 체결을 위해 공동 노력하는 데 합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훈련 축소나 중단 등을 포괄하는 이른바 쌍중단의 단계에서 회담이 지체될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평화협정체제 논의를 본격화할 수도 있다는 관측입니다.

[앵커]

북핵 담판을 위한 관련국 간 회담은 사실은 그 순서가 갖는 의미도 크다고 할 수가 있죠. 시진핑 주석이 북미 정상회담 전에, 그러니까 아마도 5월 중으로 될 수도 있는데, 먼저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도 제기됐다고요.

[기자]

북한 발표문에는 시 주석이 방북 초청을 흔쾌히 승낙했다고 나오는데 중국 발표문에는 안 보였습니다.

루캉 대변인은 그 이유에 대해 즉답 대신 중국 측 발표문을 자세히 읽어보라고 했습니다.

"시 주석은 김 위원장과 상호 방문, 상호 특사 파견 등 다양한 방식으로 늘 연락하자 제안했다"는 내용입니다.

즉시 주석의 방북이 이른 시간에 이뤄질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5월 북·미정상회담 전에 시 주석의 깜짝 방북 가능성도 전망합니다.

의제 선점은 물론 비핵화 방법에 대해 북·중 두 나라가 입장을 조율한다는 의미로 한·미 양국은 대응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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