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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한동대, 지진에 아수라장…오늘밤 건물 폐쇄키로

입력 2017-11-15 18:11 수정 2017-11-15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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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오후 2시 29분 쯤 경북 포항 인근에서 규모 5.4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서울을 포함한 전국에서 진동이 느껴졌고요, 역대 2번째로 큰 규모의 위력입니다. 지난해 경주 지진 때 부터 나온 얘기지만은 우리나라가 더 이상 지진의 안전 지대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죠. 지금 포항 인근에는 많은 피해가 있다고 하는데 특히 포항 한동대 부근에 피해가 상당히 크다고 합니다. 현장 취재기자를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윤두열 기자, 지금 윤 기자 뒤를 보니 그야말로 아수라장인 것 같은데 현장 상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지금 제가 나와 있는 곳은 포항시 흥해읍에 있는 한동대입니다.

진앙지인 포항시 북구 9km 지점에서 7km 떨어진 곳인데요.

지금 제 뒤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학생들이 아직까지도 학교 운동장으로 피신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몇몇 학생들은 학교 측에서 나눠준 지진구호용 물품을 꺼내들고 몸을 감싸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피해가 발생한 학교 건물쪽으로는 통제가 되고 있습니다.

학교 곳곳의 건물을 살펴보니 붉은 벽돌이 우수수 아래로 떨어져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었습니다.

또 건물 중 한 곳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곧바로 소방차가 출동해 화재를 진압했습니다.

현재까지 한동대에서 발생한 큰 인적피해는 없고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거나 경미한 부상 정도, 그러니까 병원으로 가지 않아도 되는 경미한 부상자 정도만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되고 있습니다.

오늘 밤에 한동대는 학교 폐쇄를 결정했는데요, 이곳 한동대는 학생의 70~80%가 기숙사 생활을 합니다. 따라서 이곳에 피신해 있던 학생들도 기숙사로 들어가서 자신의 물품을 챙겨서 집으로 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몇몇 학생들을 만나봤더니 집도 파손이 돼서 집으로 갈 수 없는 학생도 있다고 합니다.

그 학생들을 위해서 학교 주변에 있는 교회 2곳을 현재 섭외를 해놓고 오늘 밤을 지새울 수 있도록 조치가 완료된 상황입니다.

이곳 뿐만 아니라 포항 시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건물 인근에 세워놓은 차는 떨어진 벽돌로 완파가 됐고 건물 자체가 곳곳이 갈라지고 무너진 모습도 볼 수 있었습니다.

시민들도 깜짝 놀라서 모두 밖으로 나왔고, 급하게 전화를 돌리면서 안부를 묻고는 했습니다.

포항 뿐만 아니라 인근의 경주, 부산 등지에서도 피해접수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경북소방본부로 들어온 지진 신고 피해 상황 접수만 5천 건이 넘었다고 합니다.

특히 지금까지 환자가 8명이 발생했다고 하는데 그 중 할머니 한 분이 무너지는 담벼락에 깔려서 골절을 입을 것으로 확인이 되고 있고 현재 병원으로 옮겨져 입원을 한 상태입니다.

계속해서 사고 피해가 접수가 되고 있는 만큼 인적피해나 물적피해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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