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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감찰 결과 공개한 청와대…조응천 "참 나쁜 분들"

입력 2014-12-11 18:41 수정 2014-12-11 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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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5시 정치부회의' 시작하겠습니다. 청와대 문건 작성자는 박관천 경정이죠, 전 청와대 행정관. 그리고 그 청와대 문건 작성을 지시한 건 조응천 전 비서관입니다. 청와대 내부 감찰에 따르면, 이 두 사람이 문건 유출의 주범이라고 나왔다는 건데, 조 전 비서관은 당연히 강력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 얘기 나눠봅시다. 청와대 40초 발제 들어보겠습니다.

[기자]

▶ "조응천 연루" 이례적 공개

청와대가 정윤회 파문 이후 내부 감찰을 했고, 그 결과 조응천 전 비서관의 연루를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청와대의 이런 공개 자체가 이례적인 데다가 마침 조 전 비서관은 박지만 씨와 가깝다고 하죠? 갈수록 흥미진진해집니다.

▶ 해외여행 갑자기 취소

이런 가운데 박씨는 오늘(11일) 가려던 해외여행을 갑자기 취소했습니다. 미묘한 결단인데 그 이유 분석해드립니다.

▶ "사장 인사에 비서실장 관여"

한편 지상파 방송에 광고 대주는 공기업 코바코, 그 사장 인사에 대통령 비서실장이 직접 관여했단 폭로가 나왔습니다. MB정부 사람이니 나가달라고 했다는 건데요. 참고로 지금 사장, 나 친박이라고 당당하게 자기소개서 쓴 곽성문 전 의원입니다.

+++

[앵커]

청와대가 검찰 수사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사건을 자신들이 어떻게 보고 있는지, 그 '시각'을 간접적이나마 밝힌 셈입니다. 그 '시각'에서 배후로 지목된 인물은 전직 청와대 핵심 비서관, 조응천 전 비서관인데요. 조 전 비서관은 억울함을 호소하며 심지어 "이건 제2의 윤필용 사건"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조선시대 궁중 사극 같군요, 어느 것 하나 흥미진진하지 않은 이야기가 없는데, 이 얘기 집중적으로 다뤄봅시다.

[기자]

사극이면 재미나 있죠. 정치부 기자로선 일이 많아 피곤하고 국민의 한 사람으로선 연일 권부의 폭로전 보느라 참담한 나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무튼! 오늘 또 새로운 국면이 펼쳐졌습니다.

지난 1일 대통령이 이번 사태를 '국기문란'으로 규정한 이후 강도 높은 내부 감찰이 있었다는 걸 청와대가 시인하고, 그 결과도 일부지만 처음으로 공개했거든요.

근데 이번 사태 초기에만 해도 저한테 이렇게 말하던 청와대 고위 관계자 목소리 생생한데요.

[청와대 관계자 : 청와대란 기관은 내부 감찰을 했다 말았단 사실조차도 확인해줄 수 없는 특수성이 있으니 이해해주기 바랍니다.]

이랬던 청와대가 감찰 내용까지 공개하는 거, 청와대도 마음이 많이 급해졌다는 방증이겠죠?

자, 그럼 청와대가 확인해준 내부 감찰 결과가 뭐냐? 바로 이겁니다.

지난 6월에 행정관 하나가 실세라고 불리는 정호성 제1부속실장한테 사진 100장을 보여줬단 겁니다.

무슨 사진이냐? 정윤회 동향 보고서처럼 외부로 유출된 청와대 민정라인 문건을 찍은 사진이더란 거죠.

그런데 이번에 정윤회 보고서가 폭로되고 난 뒤 다시 감찰을 하면서 그 행정관을 불러다가 "6월에 유출된 문건 사진 누구한테 받았느냐" 이렇게 물어보니 "조응천 전 비서관이요" 이렇게 답했다는 사실을! 오늘, 바로 오늘 청와대가 공개해버린 겁니다.

그럼 이게 무슨 소리냐! 더 자세히는 내려가서 드릴 테지만, 쉽게 말해서 청와대 민정라인이 작성한 정윤회 동향 보고서가 흘러나오면서 시작된 이번 파문의 배후가 바로 조 전 비서관이라고 본다… 이런 시각을 청와대가 사실상 공식화한 겁니다.

결백을 주장해온 조응천 전 비서관. 가만히 있을 리 없겠죠.

청와대가 이런 내용 흘리자 발끈해서 이렇게까지 말했습니다.

"참~ 나쁜 청와대 분들!"
"이건 제2의 윤필용 사건!"

근데 그거 아시나요?

"참~ 나쁜"이란 말, 박 대통령이 야당 시절 노무현 대통령에게 했던 말입니다.

게다가 '윤필용 사건'은 박정희 정부 때 권력다툼 과정에서 없는 말을 지어내 윤필용 당시 수도경비사령관이 누명을 쓴 사건인데, 이게 10·26의 시발점이었단 평가도 있습니다.

그러니까 조 전 비서관으로선 할 수 있는 가장 독한 반격을 퍼부은 셈이죠.

이런 가운데 '조응천 전 비서관의 뒤에서 정윤회씨와 힘겨루기를 해온 거 아니냐' 이런 의심 받고 있는 대통령 동생 박지만 씨는 셋째 임신 중인 부인과 원래 오늘 떠나려던 해외여행을 취소했답니다.

이 때문에 내주쯤 검찰이 박지만 씨를 부를 거고, 박씨가 여기에 준비하기 위해서 여행까지 포기했단 관측도 나옵니다. 점입가경이죠?

그래서 오늘 청와대 기사는 <감찰 결과="" 공개한="" 청와대!="" 박지만계(?)="" 조응천은="" 거센="" 반발=""> 이런 제목으로 새로운 국면을 향해 치닫는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 정리해보겠습니다.

Q. 청와대, 감찰 결과 공개 왜?

Q. 청와대 내부 감찰결과 이미 검찰로?

Q. 반발하는 조응천 "참 나쁜 분들"

Q. 조응천 거론 '윤필용 사건'은 무엇?

Q. 윤필용, 39년 만에 무죄 판결

Q. 박지만 태국 여행 갑자기 취소 왜?

Q. 여행 취소 박지만 내주 검찰 출석?

Q. 정윤회 어제 오전 검찰 출두 모습

Q. 야 "정윤회, 황제급 출두"

[앵커]

오늘 청와대 기사 제목은 <거세지는 청와대-조응천="" 진실공방=""> 정도로 잡고,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에 대해 여러 꼭지로 정리하도록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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