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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비 과장' 현대기아차, 미국서 벌금 1천억…사상 최고액

입력 2014-11-04 08:02

온실가스 적립금 2억 달러도 삭감 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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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적립금 2억 달러도 삭감 당해

[앵커]

현대·기아자동차가 연비를 과장했다는 이유로 1000억 원대의 벌금을 물게 됐습니다. 미국 대기오염방지법 사상 연비 과장과 관련해 최대 벌금입니다.

뉴욕에서 이상렬 특파원입니다.

[기자]

연비 과장 혐의로 조사를 받아온 차량은 2011년에서 2013년 사이 미국에서 팔린 약 120만 대입니다.

현대차의 인기차종인 액센트, 엘란트라, 산타페, 기아차의 리오와 소울 등이 포함됐습니다.

미국 환경청 조사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들 차량에 대해 갤런당 1마일에서 6마일까지 연비를 과장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결국 2년여의 조사 끝에 두 회사는 1억 달러의 벌금을 내기로 미 환경청 및 법무부와 합의했습니다.

이는 미국 대기오염방지법 사상 최고 금액입니다.

[에릭 홀더/미 법무장관 : 속임수가 얼마나 밑지는 행위인지, 법을 위반하면 어떤
책임을 지게 되는지에 대해 강력한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이번 합의에 따라 현대차와 기아차는 그동안 온실가스를 적게 배출해 적립한 온실가스 크레딧 가운데 475만 포인트를 삭감당했습니다.

이는 약 2억 달러에 해당합니다.

두 회사는 또 앞으로 유사한 위반이 발생하지 않도록 5000만 달러를 연구개발 등에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앞서 현대차와 기아차는 연비를 과장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연비를 자발적으로 내렸고, 소비자들에게 보상책으로 직불카드를 제공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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