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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경없는기자회 비판 성명에…송영길 "뭣도 모르니까"

입력 2021-08-25 20:33 수정 2021-08-2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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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더불어민주당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이달 안에는 꼭 처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까지 나서 비판하고 있는데 송영길 대표는 이 단체를 평가 절하하는 말까지 했습니다.

안지현 기자입니다.

[기자]

언론중재법 개정안에 대해 국제 언론 감시단체인 '국경없는 기자회'가 비판 성명을 냈습니다.

성명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여당 단독으로 언론중재법을 통과시킨 오늘(25일) 새벽 나왔습니다.

이 단체는 허위·조작 보도의 기준이 분명하지 않은 점을 들어, "자의적인 해석이 가능하고, 언론에 압력을 가하는 수단이 될 수 있다"고 개정안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해당 성명에 대해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송영길/더불어민주당 대표 : (오늘도 보니깐 국경없는기자회 이런 데서 또…) 그건 뭣도 모르니깐 그냥. 뭐든지 그런 상황에서 저희도 우리나라 언론단체가 쓰면 그걸 인용하는 거지. 자기들이 우리 사정을 어떻게 알겠어.]

상황도 모르고 나온 논평이라고 평가 절하한 겁니다.

1985년 프랑스에서 결성된 국경없는기자회는 전 세계의 언론 자유와 인권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비영리 단쳅니다.

해마다 180개 나라의 언론자유지수를 매겨 순위를 발표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2년 전 국경없는기자회 대표단과 만나 지지의 뜻을 나타냈습니다.

[2019년 9월 18일 : '국경없는기자회'가 그동안 전 세계의 언론 자유를 위해 아주 큰 공헌을 해주신 것을 높이 평가하고 치하 말씀드립니다.]

문재인 정부는 지난 2017년 내년까지 우리나라 언론자유지수를 30위까지 끌어올리겠다는 약속도 했습니다.

올해 우리나라의 언론자유지수는 42위입니다.

송 대표의 오늘 발언에 대해 한국 기자협회는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을 만한 처사"라며 사과를 촉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인권기구인 아티클 19도 언론중재법 개정안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이들은 허위 조작보도의 개념이 명확하지 않다며 표현의 자유와 알 권리뿐 아니라, 국제 인권기준에도 위배된다고 비판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송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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