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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허재호 "국민께 심려끼쳐 죄송"

입력 2014-03-28 14:53 수정 2014-03-2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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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허재호 "국민께 심려끼쳐 죄송"


고개 숙인 허재호 "국민께 심려끼쳐 죄송"


일당 5억 원의 '황제노역'으로 논란을 일으킨 대주그룹 허재호(72) 전 회장이 노역형 집행이 중지돼 석방된 뒤 이틀만에 검찰에 또 다시 소환됐다.

허 전 회장은 28일 오후 1시26분께 광주 동구 지산동 광주지검에 출두했다.

검찰은 이날 허 전 회장을 상대로 정확한 재산 관계와 벌금 납부 등에 대해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허 전 회장은 은색 베라크루즈 차량을 타고 전 대주그룹 비서실 관계자 등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상아색 점퍼와 체크무늬 바지, 슬리퍼형 샌들을 신은 허 전 회장은 '몸이 좋지 않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과 달리 칠순이 넘은 나이가 믿기지 않을 만큼 건강해 보였다.

기자들이 질문하는 중간중간 웃음을 짓는 여유를 보이기도 했다.

포토라인에 선 허 전 회장은 "벌금은 어떻게 납부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가족들을 설득해 빠른 시일 내 납부하겠다"며 비교적 차분한 목소리로 답했다.

하지만 "벌금을 낼 돈이 있었는데도 왜 일당 5억원의 노역을 선택했냐"는 질문에는 말문이 막히는 모습을 보였다.

일반인(하루 5만 원)보다 1만 배에 가까운 '황제노역' 사실에 분노한 국민들에게는 "그 동안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는 심경을 짧게 전달했다.

뉴질랜드에서 귀국한 이유에 대해서는 검찰과 사전 협의 없이 "스스로 결정했다"고 대답했다.

허 전 회장은 "앞으로 검찰 조사에 성심 성의껏 임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검찰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검찰청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석방된 이후)어디에 계셨냐", "해외 재산은 있나"라는 질문에는 웃음만 지은 채 특별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한편 허 전 회장은 지난 22일 오후 6시께 뉴질랜드에서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

곧바로 검찰에 신병이 확보된 허 전 회장은 광주교도소 노역장에 유치돼 일당 5억원의 '황제노역'을 시작했다.

하지만 대검찰청 공판송무부(부장 강경필 검사장)는 '황제노역'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가 거세지자 지난 26일 "관련 법리 검토 결과 노역장 유치가 집행된 수형자에 대해 형 집행을 중단할 수 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며 허 전 회장에 대한 벌금을 강제집행기로 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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