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일당 5억 원의 황제노역 논란을 일으킨 허재호 전 대주그룹 회장이 뉴질랜드에 270억 원에 달하는 땅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히 이번 출소 직후에 뉴질랜드 재산의 가족 지분과 이사직을 변경했다는 의혹도 제기됐습니다.
손광균 기자입니다.
[기자]
허 전 회장은 2002년 KNC 인터내셔널이라는 회사를 세웠습니다.
뉴질랜드 진출을 위해서인데, 2011년까지 무려 35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370억 원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국세청 조사결과 드러났습니다.
특히 허 전 회장과 사실혼 관계에 있는 황 모 씨 명의로 오클랜드의 주차장 부지를 소유하고 있었습니다.
90억 원에 매입했고, 지금은 270억 원이나 됩니다.
검찰은 허 전 회장의 뉴질랜드 재산을 강제 집행하기 위해 사법 공조 절차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허 전 회장은 2006년 천주고 광주대교구에 3백억 원을 기부했지만, 2심 판결이 끝난 뒤 대부분 돌려받은 것으로 JTBC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또 허 전 회장이 재산 압류에 대비해 석방 다음날 뉴질랜드에 있는 회사들의 지분을 옮기고 있다는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들끓는 여론으로 허 전 회장의 황제 노역은 중단됐지만, 국내·외 감춰둔 재산이 속속 드러나면서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