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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인 개입 논란에…'파란색 비표' 단 성주 군민들

입력 2016-07-22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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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성주 군민들이 가장 민감하게 신경쓴 건 바로 이른바 외부인이었습니다. 외부세력에 조종 당한다는 공격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군민들은 이른바 외부사람들과 구분하기 위해서 파란색 비표까지 달고 시위에 참가했습니다. 다시 말해 생존권 차원의 시위일 뿐이고, 이념 논란으로 변질되는 걸 막겠다는 겁니다.

박창규 기자입니다.

[기자]

손에 든 플래카드부터, 몸에 걸친 조끼까지 모두 파란색입니다.

현수막과 머리띠, 가슴에 단 리본도 파랑 일색이었습니다

특히 가슴에 단 파란 리본은 주민 비표로 쓰였습니다.

[여상훈/경북 성주군민 : 우리는 이 가슴으로 실명제를 합니다. 이거 보여드릴까요. 실명으로 하고. 모든 것을 평화적으로 해결하고자…]

모두 성주군민과 외부인을 구분하기 위해서 동원한 장치입니다.

앞서 지난 15일 황교안 국무총리가 성주 군청에 발이 묶이면서 외부 세력 개입 논란이 일었습니다.

황 총리는 성주 시위의 불법성 여부를 수사하겠다고 밝혔고, 박근혜 대통령이 불순 세력들이 가담하지 않게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고 말하면서 시위는 더욱 조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군민들은 외부 세력 개입 논란이 억울하다고도 했습니다.

[정영길/경북 성주군민 : 자존심 상하는 우롱당하는 느낌이 드니까 마시던 물병을 던진 거고 전문적인 폭력 시위나 외부 세력이 개입됐다면 돌멩이나…]

아예 성주 군민 외에는 시위장 출입을 통제하기도 했습니다.

이를 위해 자체적으로 해병대 전우회 등 200여 명을 동원했습니다.

[송대근/성주군 해병대 전우회 : 외부세력이 개입했다. 좌파다. 유언비어들이 많아서 성주 군민 스스로가 외부 세력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현안을 이념과 진영 논리로만 보는 시각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많았습니다.

[김안수/사드 배치 저지 투쟁위원장 : 매일 매일 매 시각 공포와 불안 속에서 우리는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일당 받고 소리 지르는 아르바이트생이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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