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이가 야채 안 먹어서 고민인 어머니 많으시죠? 우리나라 어린이 대부분이
성장에 꼭 필요한 과일과 야채를 기준치보다 적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박영아/서울 효자동 : 한 애기 주먹으로 한 주먹? 아무래도 채소는 담백하니까 잘 안 땡기나봐요.]
[김은솔/초등학교 5학년 : 학교에서 자주 주는데 채소는 안 먹어요. (왜요) 맛이 없어서요.]
어린 자녀를 두신 분들 하루에 과일과 채소 얼마나 먹이시나요?
9살에서 11살 어린이는 성장에 꼭 필요한 비타민과 섬유질을 섭취하려면 매일 과일 2번, 채소 5번을 먹어야 합니다.
사과 하나 혹은 귤 2개, 채소로는 이 정도에 해당하는 양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전국의 5학년 어린이 1만 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8 명은 과일이나 채소를 권장량보다 적게 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매일 2번 이상 과일을 먹는 비율은 16% 채소를 먹는 비율은 31%에 불과했습니다.
반면 영양가는 적고 열량은 높은 패스트푸드와 탄산음료는 즐겨먹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69%는 일주일에 한 번 이상 라면과 탄산음료를 먹고 42%가 닭튀김을, 20% 이상이 햄버거와 피자를 먹습니다.
영국이나 미국 등에선 학교급식를 통해 패스트푸드는 줄이고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리는 사회운동이 활발합니다.
[이빈파/서울 성북구 친환경급식지원센터장 : 입맛도 습관이고 반복적인 학습이거든요. 학교가 가장 중심이 되야 하고, 특히 아이들을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과일과 채소 이런 것들을 자주 접하고 먹을 수 있게 해주고]
성인기의 건강을 좌우하는 아동기의 바른 식습관.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주는 건 어른들의 몫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