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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남성, '분노의 주먹질'로 목숨 잃어

입력 2012-05-18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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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는 20대 남자가 화를 참지 못하고 유리창을 향해 날린 주먹 때문에 목숨을 잃는 어처구니없는 사고가 일어났다.

18일 뉴질랜드 언론에 따르면 왕가누이에 사는 유제프 폰 취리히(25)는 지난해 11월 누나 집 파티에서 술을 마시다 누나와 다툰 뒤 방으로 들어가 화를 누르지 못하고 주먹으로 유리창을 내리쳤다가 깨진 유리에 팔의 동맥이 끊어져 과다 출혈로 숨졌다.

파티에서 술을 마시던 취리히와 누나 사이의 관계가 걷잡을 수 없는 상태로 치닫기 시작한 것은 밤 11시쯤이었다.

취리히 사망 사건을 조사해온 뉴질랜드 검시국은 보고서에서 취리히의 죽음으로 이어진 일련의 사건들은 취리히와 누나가 싸움을 시작하면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이 싸우자 다른 사람들이 개입했고, 취리히는 누나를 편드는 사람들을 피해 동생과 함께 2층에 있는 방으로 올라갔다.

그러나 취리히는 화가 수그러들지 않자 주먹으로 방의 유리창을 향해 주먹을 날렸고 그의 오른쪽 팔은 깨진 유리창을 뚫고 밖으로 뻗어나갔다.

그 순간 팔에는 깨진 유리에 찔린 상처가 크게 났고 엄청난 양의 피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파티 참석자들과 동네 사람들이 달려들어 상처를 압박해 지혈하면서 취리히를 자동차에 태우고 인근 병원으로 달려갔다.

그러나 취리히는 병원에 도착하고 나서 얼마 지나지 않아 숨을 거두고 말았다.

경찰은 처음에는 취리히의 죽음을 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했으나 스스로 낸 불의의 상처 때문에 숨졌다는 결론을 내렸다.

팀 스콧 검시관은 취리히가 오른쪽 팔꿈치에 상처가 나면서 팔 동맥이 끊어져 사망했다며 "하지만 그가 일부러 그런 상처를 내서 죽음에 이르게 된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취리히가 화가 나서 유리창을 때려 부쉈던 게 한 두 번이 아니라며 그가 숨지기 3개월 전에도 다른 집에서 유리창을 때려 부수다 왼쪽 팔에 상처가 나서 많은 피를 흘린 적이 있다는 증언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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