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전시공간 vs 급식소…대구 성매매 집결지 폐쇄 갈등

입력 2017-06-08 09:16 수정 2017-06-08 14:5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대구에서 성매매 집결지 이른바 집창촌 폐쇄를 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대구의 대표적 성매매 집결지인 '자갈마당'을 없애기 위해 전시 공간을 만들고 다양한 방법을 쓰고 있는데 업소 운영자들이 노숙인 급식소를 만들어서 맞불을 놨습니다.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노숙인들이 식사를 받아들고 점심을 해결합니다.

100여 명이 무료로 식사를 할 수 있는 이곳은 대구에 있는 성매매 집결지, 일명 '자갈마당'에 있는 노숙인 급식소입니다.

업소 운영자들이 경비를 내고 직접 음식까지 만듭니다.

대구시가 이곳을 폐쇄할 경우 노숙인 급식소도 함께 문을 닫아야 하는 만큼 업소 측에 유리한 여론이 일어날 것이란 기대 속에 문을 연 겁니다.

[성매매업소 운영자 : 너희는 불법이니까 나가라고 하면 당장 우리는 어디로 가서 설까요? 여기서 나가면 다른 곳으로 안 갈 것 같아요? 또 간다 이거야…]

대구시는 이 일대를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입니다.

바로 옆 대구예술발전소를 기점으로 청년작가창작소가 이미 만들어지고 있고 특히 성매매 집결지 한 가운데에 예술전시공간을 만들 예정입니다.

오가는 사람을 늘려서 자연스레 성 구매자를 위축시키는 '고사작전'인 셈입니다.

이에 맞서 업소운영자들은 자체 재개발추진위원회를 발족하는 등 단속을 늦추기 위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어 갈등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관련기사

성추행 피해자에 부서이동 권한 회사…가해자는 승진 '여성의 시각' 한 번에 담았다…서울국제여성영화제 주목 '학생 상습 폭력·성추행' 기숙형 대안학교…교장 구속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