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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 한우 농가, 항체 형성률 5%…'백신 논란' 확산

입력 2017-02-08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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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에는 구제역 소식 전해드릴까요. 충북 보은과 정북 정읍에서 잇따라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인접한 충남 지역의 축산 농가들에서도 우리로 또 넘어오는 건지 긴장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보은과 정읍 축산 농가의 구제역 항체 형성률이 턱없이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게 어디서 비롯된 것인지 논란도 커지고 있는데요. 방역 당국 말대로 정말 농가에서 백신 접종을 제대로 하지 않은 것인지 아니면 백신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에 관한 겁니다.

먼저 정진명 기자입니다.

[기자]

살처분된 한우가 화물차에 실려오고 굴삭기는 한마리씩 매몰지에 묻습니다.

어제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은 전북 정읍의 한우농장 소 49마리와 주변 농장 4곳, 120여 마리입니다.

이 농장도 백신접종 기록은 있지만 이번에 다시 검사한 결과 항체형성율은 5%에 그쳤습니다.

충북 보은의 젖소농장의 항체형성율도 19%에 불과했습니다.

방역당국은 농가에 책임을 돌렸습니다.

[김경규/농림축산식품부 식품정책실장 : 백신접종을 하지 않았거나 백신접종을 하더라도 냉장보관이 제대로 되지 않았거나….]

하지만 농가들은 억울하다는 입장입니다.

[박모 씨/한우 농장주 : 백신 안 한 사람이 어디 있어요. 다 놓지요, 전부 다 농가들에게 책임 넘기고 자기네들은 한지 안 했는지 봤어?]

이 때문에 백신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습니다.

현재 쓰는 백신이 국내 구제역 바이러스와의 유전적 차이 때문에 접종을 제대로 해도 항체가 형성되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이같은 논란은 이미 2015년부터 제기됐지만 대체 백신은 몇 년째 품목허가가 나지 않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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