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한·러 외교장관 '비핵화' 대북 압박 공조 재확인

입력 2016-06-13 23:10

러 "북한 무조건 비핵화해야…모든 노력 기울일 것"

북극, 의료, 환경 등 신성장 동력 협력 확대하기로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러 "북한 무조건 비핵화해야…모든 노력 기울일 것"

북극, 의료, 환경 등 신성장 동력 협력 확대하기로

한·러 외교장관 '비핵화' 대북 압박 공조 재확인


한·러 외교장관이 13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양자회담을 열어 북핵 문제를 평가하고, 대북(對北) 압박을 통한 태도 변화를 끌어내겠다는 의지를 거듭 확인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의 초청으로 러시아를 방문한 윤병세 외교장관은 이날 오전 러시아 외교부 영빈관에서 양자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를 위한 공조 방안과 양국 간 실질적 협력 방안 등을 협의했다.

양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한·러 양국 간 다각적 협력 증진에 있어 북핵 문제가 가장 큰 장애물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북한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이끌기 위해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재확인했다. 이를 위해 양국 간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라브로프 장관은 "북한은 무조건 비핵화해야 하고, 북한의 핵보유국 지위는 결코 인정할 수 없다"며 "북한의 태도를 변경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윤 장관은 러시아가 안보리 결의 2270호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우리 정부의 동북아평화협력구상에 대한 러시아 정부의 적극적인 협력에도 사의를 표하며 관련 협의를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이날 회담을 계기로 '2016-2017년 한-러 외교부 간 교류계획서'에 서명했다. 양측은 이 계획서에 따라 양자 관계를 비롯해 북핵, 유엔, 북극, 정보안보, 테러, 공보, 영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이번 윤 장관의 모스크바 방문은 긴밀한 소통을 이어오고 있는 러시아 측과 북핵 문제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양국 간 실질협력 증진을 위한 구체방안을 협의하는 또 하나의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윤 장관은 이날 양자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진지하고 우호적인 분위기 속에서 북한 핵 문제 공조, 극동개발 협력, 지역 및 글로벌 차원에서 다양한 상호 관심사에 대해 협의를 가졌다"라며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보다 내실화할 필요가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또한 "기존의 교역, 자동차, 전기, 농수산 분야뿐만 아니라 북극 개발, 보건의료, 환경 등 미래신성장 동력 분야로 협력 범위를 확대시켜 나가기로 했다"며 "러시아 극동 지역을 중심으로 양국 간 호혜적 경제협력의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덧붙였다.

양 장관은 이날 공동기자회견에서 주한미군의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러시아 측이 반대 입장을 꾸준히 밝혀온 만큼 이번 회담에서 상호 입장을 교환했을 거라는 관측이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12일 "'북핵포기'를 실현할 수 있다고 망상하는 그 자체가 미련한 처사"라며 "반공화국 대결소동에 계속 미쳐 날뛴다면 비참한 종말을 고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 윤 장관의 러시아 방문에 대한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뉴시스)

관련기사

한국·러시아 외교장관 회담…북핵·사드 배치 등 논의 윤병세 외교장관, 14~15일 불가리아 공식 방문…'대북 공조 강화'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