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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산불 헬기 40대-소방차 100대 투입…큰 불길은 잡혀

입력 2018-03-28 21:12 수정 2018-03-2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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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28일) 강원도 고성에서 산불이 났는데 초속 10m가 넘는 강한 바람 탓에 불길이 빠른 속도로 번졌습니다.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학교가 휴업에 들어가는 등 피해도 컸습니다. 산불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조승현 기자, 불길은 많이 잡혔습니까?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기자]

예, 그렇습니다. 강원도 고성군 탑동리의 야산에서 불이 난 것이 오늘 새벽 6시 20분입니다.

산림당국은 인력 3100여 명과 헬기 40대, 그리고 100대가 넘는 소방차량 등을 투입을 했는데요.

하지만 초속 10m 이상 강한 바람을 타고 불씨가 최대 수km씩 날아다니면서 불길이 번지는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습니다.

산림 당국은 약 11시간 만인 오후 5시 30분이 돼서야 주불 진화에 성공했고 조금 전 진화율이 100%라고 밝혔는데요.

일단 불길은 잡혔지만 바람이 다시 불기 시작하면 남은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은 있습니다.

또 야간에는 헬기를 이용한 진화작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아직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입니다.

[앵커]

산불 피해가 굉장히 크다면서요?

[기자]

제 뒤로 불 탄 집이 처참하게 무너진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지붕은 폭삭 내려앉았고, 집 안쪽이 온통 검게 그을린 모습입니다.

이 집을 포함해서 이번 산불로 주택 5채가 불에 탔습니다.

또 창고와 사무실, 교회 등을 합하면 피해를 입은 시설물이 17동에 이릅니다.

이번에 산불 영향권에 든 곳은 최초 불이 시작된 탑동리와 가진리, 공현진리와 향목리 등 4개 마을인데요.

여기에 사는 692가구 주민 1300여 명 가운데 수백 명이 한때 체육관 등으로 긴급 대피했습니다.

인근 공병부대 앞까지 또 불길이 번지면서 탄약과 유류를 옮기고 장병들이 직접 불을 껐습니다.

또 간성초등학교와 공현진초등학교, 고성중학교 등 3개 학교는 휴업하거나 단축수업을 실시 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축구장 56개 면적인 40ha의 산림이 잿더미가 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앵커]

조금 아까 화면 보니까, 불길이 바람에 휘는 모습인데, 역시 강한 바람 때문에 이렇게 피해가 커진 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오전 강원도 고성에는 초속 10m 이상 강한 서풍이 불었습니다.

불이 나기 직전 순간 최대 풍속이 초속 18.7m를 기록하는 등 이곳 고성을 포함한 동해안 4개 시군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또 여기에는 동해안 6개 시군에는 지난 26일부터 건조경보도 발효되어있는 상태였습니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으로 대형산불이 발생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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