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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까지 판박이…금융사 사칭 피싱 사이트 무더기 급증

입력 2014-01-2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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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권 개인정보 유출에 따른 후속 피해가 우려되는 가운데 금융기관을 사칭하는 피싱 사이트까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직접 보여드리면서 설명을 해드리겠습니다. 유한울 기자가 지금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유 기자! 속아 넘어간 사람들이 아주 많다고 들었습니다.

[기자]

실제로 어떻게 속아 넘어갔는지 궁금점을 풀어드리기 위해 실제 피해자가 인터넷에 올린 피싱 사이트 그림을 보겠습니다.

우선 피해자에게 온 문자입니다.

02-3145-5114, 실제 금감원 대표 전화번호인데요.

이 번호에 별다른 의심 없이 문자에 링크된 주소로 들어가면 이렇게 금감원의 신고센터를 사칭한 사이트가 나옵니다.

실제 홈페이지랑 비교해보면 금감원 로고에서 메뉴 구성, 사진까지 똑같습니다.

여기에 속아서 개인정보를 입력하다 보면 결국 내 정보를 내 손으로 고스란히 넘겨주는 결과를 낳게 되는 것입니다.

[앵커]

봐서는 구분을 못하겠는데, 실제로 이런 사이트가 굉장히 많이 늘고 있다면서요? 어느 정도 늘어났습니까?

[기자]

네, 인터넷진흥원의 조사 결과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6천건에 달하는 금융기관 사칭 피싱 사이트가 적발됐습니다.

2011년만 해도 적발 건수는 70여 건에 그쳤는데요. 그러던 게 2년 사이에 무려 79배나 늘어나게 된 겁니다.

[앵커]

이게 유독 금융기관 사이트만 많이 늘어나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실제로 정부와 공공기관 피싱 사이트는 지난해에 전년과 대비해 38% 줄었습니다.

반면 금융기관 사칭은 늘면서 전체 피싱 사이트 중 7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 데는 돈 거래가 많은 금융권 고객을 상대로 한 범죄가 늘었기 때문입니다.

가장 많은 개인 정보를 손쉽게 빼내 2차, 3차 범죄에까지 사용할 수 있는 탓이겠죠.

또한 잦은 고객 정보 유출 사고도 피싱 사이트 증가를 부른 요인이 됐습니다.

"정보가 유출됐다"며 피해를 막아주겠다고 안내를 하면 속아 넘어가기 십상일 겁니다.

이번 정보 유출 사고 역시 이런 식으로 악용될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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