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요즘 좋지 않은 경제 사정 때문에 동전을 사용하는 분들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동전에 보물이 숨어있을지도 모릅니다.
무슨 이야긴지 조익신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정희철 군은 얼마 전 아끼던 저금통을 깼습니다.
침대 밑 동전도 싹싹 긁어 모았습니다.
[정희철/경기도 의정부시 : 주머니가 가벼워지다 보니까 집에 굴러다니는 동전이라도 찾아 쓰게 되더라고요.]
경기 침체로 가계 살림이 팍팍해지면서 동전 사용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시중 은행에서 거둬들인 동전의 총액은 190억 원.
2010년 131억 원보다 70% 가까이 늘어난 금액입니다.
올해도 벌써 80억 원이 넘는 동전이 회수됐습니다.
어려워진 살림살이 때문에 다시 찾게 된 동전.
그 속에 행운이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 알고 계십니까?
이게 50만원짜리인데요, 5만원에 드릴께요.
[시민 : 나도 있는데 500원, 500원을 50만원에 누가 주고 사요.]
[시민 : 아, 참 말도 안 되네.]
[시민 : 그런 거짓말이 어딨어. 나이가 몇인데 그런 거짓말을]
시민들 대부분이 못믿으시겠다는 반응인데요.
1998년에 발행된 이 500원짜리 동전.
실제로 수집가들 사이에선 50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1997년 외환위기 당시, 범국민적으로 진행된 동전모으기 운동.
당시 은행에 동전이 넘쳐나자 한국은행은 500원짜리 주화를 기념품용으로만 제조했습니다.
[김정식/수집뱅크코리아 대표 : 98년 500원은 발행량이 이 세트 8천개만 발행을 했었습니다. 그 희소성에 따라서 세트가 완벽하고 상태가 좋을 경우 150만원 정도에 거래가 되고 있고요.]
10원짜리 동전도 우습게 볼 수 없습니다.
1970년에 마지막으로 발행된 적동색 10원은 새동전의 경우 70만원을 호가합니다.
지금 한번 장롱 속을 뒤져보십시오.
생각지도 않았던 로또에 당첨될지도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