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음주운전에 대한 경종을 울리고 떠난 고 윤창호 씨의 영결식이 오늘(11일) 열렸습니다. "고인의 이름이 잊혀지지 않고 더 선명해지길 바란다"는 추모사에 유족과 친구들은 눈물을 흘렸고, 정치인들은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하는 '윤창호법' 통과를 다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입원 치료를 받아오던 가해 운전자는 구속됐습니다. 사고 48일 만입니다.
구석찬 기자입니다.
[기자]
화장장으로 온 아들의 관을 막아서고 애타게 울부짖습니다.
[최은희/고 윤창호 씨 어머니 : 창호야! 가지 마!]
아버지는 슬픔을 억누릅니다.
[윤기현/고 윤창호 씨 아버지 : 창호 보내줘야 하잖아. 좀!]
카투사 군인 22살 윤창호 씨는 그렇게 한줌의 재가 돼 세상과 작별했습니다.
앞서 국군부산병원에서 열린 영결식도 온통 눈물바다였습니다.
창호 씨가 복무했던 주한 미8군 한국군 지원단 전우와 친구들은 더 이상 억울한 희생자가 나와서는 안된다고 울먹였습니다.
[김동휘/고 윤창호 씨 선임 : 창호의 이름이 시간이 지날수록 잊히지 않고 더 선명하게 기억될 수 있길 바랍니다.]
혈중알코올농도 0.181%의 만취상태로 이번 사고를 내고 입원 중이던 26살 박 모 씨는 오늘 구속됐습니다.
사고 48일 만입니다.
[박모 씨/피의자 :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창호 씨가 숨지면서 박 씨에게 적용된 혐의도 위험운전치상에서 치사로 높아져 징역형을 피할 수 없게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