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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붕괴' 39명 사망·주민 대피…제노바 비상사태 선포

입력 2018-08-16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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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속도로의 다리가 무너져 차량들이 추락하면서 39명이 숨진 이탈리아 제노바에 비상사태가 선포됐습니다. 다리 아래 있는 아파트 주민들이 대피도 했습니다. 사고 원인으로 부실공사가 지목되고 있습니다. 콘테 총리는 고속도로를 운영하고 있는 모든 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해 엄격한 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거대한 교량 탑이 가루처럼 무너져 내리자 주민들이 믿을 수 없다고 소리칩니다.

콘크리트 다리는 과자부스러기처럼 부서져있습니다.

사고 당시 다리 밑에 있던 남성은 살아난 것이 기적이라고 말했습니다.

[생존자 : 충격파로 몸이 10m가량 날아가 벽에 부딪친 뒤로 기억이 안 납니다.]

교량 위에 있던 운전자는 "세상의 종말 장면 같았다"고 몸서리쳤습니다.

대형 교량은 수명이 100년 가량입니다.

이번에 사고가 난 모란디 다리는 1967년 완공됐습니다.

사고 당시 쏟아진 폭우와 별개로 관리 부실 등 인재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2016년 보강 공사를 했지만 참사가 발생해 부실 공사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붕괴 당시에도 기반을 보강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당초 설계 때부터 콘크리트 수명을 잘못 예측했다는 주장이 2년 전 나오기도 했습니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밀라노를 잇는데다 주요 항구와 산악 지역의 중간이어서 교통량이 폭증했지만 이탈리아의 도로 예산은 2008년 이후 70%가량 줄었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사고 원인을 조사해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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