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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된 병상대란…입원 기다리던 60대 자택서 숨져

입력 2020-12-18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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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8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도 천 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 0시부터 밤 9시까지 새롭게 확인된 감염자만 876명에 이릅니다. 오늘까지 천 명이 넘을 경우 사흘 연속 네 자릿수 확진자가 나오는 겁니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병상 부족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병상 배정을 기다리던 서울의 60대 남성은 갑자기 병세가 악화돼 집에서 목숨을 잃었습니다.

여성국 기자입니다.

[기자]

숨진 사람은 60대 남성입니다.

종로구 파고다타운 관련 확진자입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부인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부인이 먼저 확진됐습니다.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사이 이 남성은 지난 13일 새벽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혼자 집에서 병상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5일까지 병상은 나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뇨와 고혈압이 있었지만, 병상 우선 배정 대상에서 빠졌습니다.

비교적 나이가 젊고 기저질환이 심각하지 않았다고 방역당국이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확진 당시에도 '무증상자'로 분류됐습니다.

병상 대기 중 전화 문진에서도 "목이 조금 간질간질하고 칼칼할 뿐 별다른 증상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병원에 있었다면 살 수 있었습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확진 이후 기저질환이 갑자기 악화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라면서 몇 번째인지는 관련 통계를 확인해 다시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역학조사를 통해 사망자의 정확한 사인을 확인하겠다고도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최석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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