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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끊을 거야' 충북 옥천 농촌마을 전체 '금연 선포'

입력 2015-03-0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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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민 전체가 단체로 금연을 선언한 충북 옥천의 한 농촌마을이 있습니다. 마을 상점의 담배 판매대까지 없애버렸다고 하는데요.

정진규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충북 옥천군 대동리에 살고 있는 74살 김영진 할아버지.

55년 동안이나 담배를 핀 애연가였지만 두 달째 금연 중입니다.

김 할아버지 뿐 아니라 이 마을 주민 모두가 금연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올 초, 담뱃값 인상을 계기로 마을 주민들이 단체로 금연에 도전장을 내민 겁니다.

마을 총회에선 청년회를 중심으로 금연운동 추진본부까지 발족한 뒤 금연 마을을 선포했습니다.

[김영진/55년 흡연 : 마을에서도 금연 운동도 하고, 내 생전엔 (담배) 끊을거야.]

이 마을에서 유일하게 담배를 팔던 곳입니다.

평소엔 이 곳에 담배를 가득 쌓아놓고 있었지만 금연 마을 선포 이후 담배 판매대까지 모두 철거했습니다.

마을회관 곳곳에 놓여있던 재떨이는 사라지고 대신 음료수와 간식거리가 자리를 잡았습니다.

흡연자들은 자발적으로 보건소 금연클리닉에 등록했습니다.

[김옥년/옥천군 보건소 건강증진팀장 : 주민 스스로 하는 사업이기 때문에 주민 의지도 강하고, 굉장히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 마을 흡연자는 모두 23명으로 이 가운데 20명은 두 달째 금연을 이어가고 있고금단 현상으로 실패한 3명 역시 꾸준히 보건소 문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김신진/옥천군 대동리 이장 : 마을 주민 전체가 금연에 성공해 건강한 마을을 이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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