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내 자식 삼킨 배"…유가족, 처참한 선체 모습에 눈물

입력 2017-04-03 09:03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희생자 유가족들은 직접 배를 타고 나가서 세월호 선체 곳곳을 살펴봤습니다. 처참하게 훼손된 선체 모습을 보면서 또 한번 가슴을 쳤습니다.

이가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육지로 오를 준비를 하고 있는 세월호를 직접 보기 위해 희생자 가족들이 나섰습니다.

바다로 나가는 게 익숙해졌다지만, 이번에는 왠지 더 떨립니다.

[구명조끼 다 입었어요?]

바다 쪽을 향해 있는 세월호 선체 객실 쪽을 가까이서 보기 위해, 유가족 50여 명이 5개 조로 나눠 배를 탔습니다.

선체를 사진으로 찍은 뒤 다른 가족들과 상황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수학여행을 가던 아이들이 친구들과 웃고 떠들었던 객실부는 예상보다 더 처참한 모습입니다.

[이남석/단원고 희생자 이창현 군 아버지 : 밑에는 화물이 쏟아질 것처럼 객실 벽이 상당히 훼손된 상태입니다. 바닥 쪽은 너무나 많이 훼손돼 화물이 육안으로도 보일 정도입니다.]

다녀온 가족들은 흐르는 눈물을 연신 닦아내고, 다른 가족은 순서를 기다리며 바다만 바라봤습니다.

가족들은 인양된 배를 제대로 조사해 아이들이 왜 그렇게 희생될 수밖에 없었는지 제대로 밝혀지길 바랐습니다.

[이미경/단원고 희생자 이영만 군 어머니 : 3년 동안 어떤 작업을 했는지 잘 알지 못하잖아요. 선체 조사하는 것에 있어서 작업하는 것을 가족들이 좀 볼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관련기사

해수부, 업체 입찰부터 '절단' 염두에 둬…뒤늦게 고심 세월호 선체 수색 방식 '원점 재검토'…다른 대안들은? '잊지 않을게'…세월호 돌아온 목포신항, '노란 리본' 물결 남겨진 이들이 말하는 '세월호 참사 그 후 3년' 다큐 공개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