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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한규, 박지만 관련 건 등 '미공개 문건 6개' 내용 밝혀

입력 2016-12-15 20:40

정윤회·박관천·김한수 등 11명 불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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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박관천·김한수 등 11명 불출석

[앵커]

오늘(15일) 최순실 국정농단 청문회에선 몇 가지 놀라운 폭로가 있었습니다. 청와대가 대법원장 등 사법부 간부들의 동향을 사찰했고 최순실 씨의 전 남편인 정윤회 씨에게 부총리급의 고위 인사가 수억 원씩을 건네고 인사청탁을 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물론 증인의 주장이고, 확인이 더 필요한 사안이기도 하지만 박근혜 정부의 국정 운영 방식에 계속 놀라야 했던 국민들로서는 그냥 흘려듣기가 쉽지 않습니다. 먼저 오늘 청문회에서 새롭게 나온 내용들을 간단히 짚어보겠습니다. 국회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장에 이지은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이지은 기자, 청문회가 40분 전쯤 정회한 것으로 아는데요. 우선 새롭게 또 나온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네. 청문회가 7시 20분에 정회를 했는데 바로 그 직전에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이 정윤회 문건 중 오늘 공개 안 된 내용을 일부 밝혔는데요.

구두로 당시 보고받은 제목이 대통령 친동생 박지만 회장 관련 건, 그리고 대기업들의 비리를 사찰한 문건 등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두 재단과 관련해 대기업으로부터 손쉽게 출연금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대기업이 출연금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도 이런 지속적인 사찰 활동이 있었던 것으로 이것을 활용해서 할 수 있었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물론 그 이상의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지금 잠시 국정조사를 중단한 상태이고요. 잠시 뒤 8시 50분부터 계속될 예정입니다. 이때 의원들이 내용과 관련해 집중적으로 캐물을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이지은 기자는 이따 다시 연결할 텐데 방금 이지은 기자가 말한 대통령 친동생 박지만 씨 관련 사찰 문서입니까?

[기자]

네 현재로써는 불법청탁과 이권 개입 정도로 까지만 언급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 주체가 누구라는 얘기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금 더 취재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앵커]

대기업 비리 사찰 내용이 들어있다고 했고 그걸 하나의 무기로 두 재단의 막대한 돈을 끌어드리는데 손쉽게 하지 않았냐는 얘기가 나온 모양인데 이 내용은 좀 더 취재해서 이따 연결해 다시 듣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청문회에선 새로운 내용들이 상당 부분 드러났는데, 우선 대법원장이 사찰당했다는 폭로가 나왔죠.

[기자]

네. 조한규 전 사장이 출석했는데요. 당시 보도되지 않은 파일 중의 하나라며 현 정권이 양승태 대법원장의 등산 일정 등을 사찰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최순실 씨의 전 남편이었던 정윤회 씨가 당시 공직자가 임명되는 과정에서 수억 원의 뇌물을 수수했다는 의혹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직 부총리급이라고 해 파문을 낳았습니다.

[앵커]

그게 누구냐, 하루종일 얘기가 됐는데, 누구라고 딱 꼬집어 말하긴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 내용은 또 자세히 짚어보기로 하고요. 최순실씨의 육성 녹음이 또 공개됐죠.

[기자]

네. 최순실 씨가 SK그룹에 재단 출연금을 강요한 것을 은폐하려고 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용입니다. 관련 내용이 새나가는 걸 왜 못막았냐고 질책하는 목소리가 담겼습니다.

또 두 재단을 조사했던 이석수 전 특별감찰관이 "도대체 뒷감당을 어떻게 하려고 하나 생각했다"고 한 부분도 주목받았습니다. 올해 4월에서 5월 첩보 보고가 있어 들여다봤더니 사안이 심각해 상당히 걱정스러웠다는 취지로 보입니다.

그러면서 두 재단에 대통령이 직접 관여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일해재단과 비슷한 구조를 가진 게 아닌가 생각했다"고도 했습니다.

[앵커]

이대 최경희 전 총장을 비롯해 이대 측 증인들이 정유라 씨의 대입 특혜 의혹에 대해 대부분 부인했습니다. 특혜를 받아 대학에 들어갔는데 정작 도움을 준 사람은 없다…이건가요. 이 내용은 이따 다루겠습니다마는 이지은 기자와는 요약본으로 전해드린 셈이 됐습니다. 어떤 내용들입니까?

[기자]

청문회 질의를 이어가던 야당은 물론 새누리당 의원들까지 "철판을 깔기로 작정했나", "이대를 모두 떠나라"고 오늘 나온 이대 관계자들을 향해 이렇게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오전부터 여야 의원들이 최경희 전 총장과 김경숙 전 체육대학 학장, 남궁곤 전 입학처장을 대상으로, 정유라의 지원 사실을 누가 먼저 말했는지, 합격을 시키라는 지시를 누가 했는지 등을 캐물었는데요. 서로 "잘 모른다"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압력 받은 바 없다" 이렇게 계속 주장을 이어갔습니다.

증인들 간에 진술이 엇갈리자 급기야 오후에 지난달에 있었던 교육부 감사가 있었죠. 이 때 감사를 진행했던 교육부 담당자들을 불러 사실상 대질심문을 했지만 이 역시 모르쇠로 일관했습니다.

[앵커]

이지은 기자는 여기까지 연결할 텐데 조금 전에 새롭게 나온 내용, 즉 박지만 씨 관련 얘기하고 대기업 비리 사찰 문제, 이 문제는 왜 중요하냐면 여태까지 두 재단에 돈을 쏟아붓도록 한 것이 이 대기업들이 아쉬운 부분을 들어주면서, 다시 말해 뇌물죄 성립과 관계된 내용이었는데 만일 거기에 더해서 대기업 비리 사찰이 하나의 도구가 됐다면 굉장히 심각한 국면으로 들어가는 것이기 때문에 이 문제를, 물론 이따 청문회에서 의원들이 따지겠습니다마는 이 부분에 취재를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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