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오늘(4일) 오후 서울 강동구의 한 주택에서 불이 나서 어린이 3명이 숨졌습니다. 외할머니집에 와 있던 아이들이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 나가 있습니다.
박민규 기자, 숨진 아이들이 모두 친척 관계인 것이죠?
[기자]
7살 박모 양과 4살 박모 양, 이렇게 둘은 자매였습니다.
또 다른 4살 이모 군은 외사촌입니다.
불이 난 건 오후 3시 5분쯤, 서울 고덕동에 있는 이 건물 4층 가운데 3층입니다.
소방은 약 20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안에 있던 아이들을 구조했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모두 숨졌습니다.
[앵커]
세 아이들이 원래 그곳에서 함께 살았던 건 아닌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외할머니 집에 왔다가 변을 당했습니다.
두 자매의 어머니가 이곳으로 아이들을 데려왔다가 맡긴 걸로 전해지는데 일부 주민들은 원래 아이들이 인근 아파트에 살았다고 말했습니다.
또 원래 유치원과 어린이집에 가 있어야 할 아이들인데, 휴원 때문에 이곳에 있었다는 얘길 들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들어보시죠.
[인근 주민 : 코로나 때문에 어린이집을 못 가고 있었던 거지. 못 간 상태잖아.]
주민들 이야기는 들으셨지만, 경찰은 지금 가족들 이사 문제 때문에 모여있었다는 취지의 설명도 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정확한 경위는 보다 자세히 확인이 필요합니다.
[앵커]
불이 났을 때, 집 안에는 어른이 없었던 걸로 추정되죠?
[기자]
네, 불이 난 건 어른들이 잠시 집을 비운 사이였습니다.
불이 나자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집으로 달려와서 "아이들 먼저 구해달라"고 외쳤다고 주민들은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주민들 이야기 더 들어보시죠.
[인근 주민 : 불이 나기 전에 애들 뭐 사준다고 잠깐 나간 사이에 그렇게 된 거죠.]
[앵커]
정확히 불이 왜 났는지 그 이유는 나왔습니까?
[기자]
아직입니다. 정확한 원인은 경찰과 소방이 조사하고 있습니다.
내일 오전 중으로 합동 감식을 할 예정이라고 하는데요.
일단 지금으로선 집 안에 쓰던 전기난로가 넘어지면서 불이 났다고 전해지고 있습니다.
[앵커]
네, 알겠습니다. 박민규 기자가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