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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찾아간 후보들…'시사회 정치'로 표심 흔들까?

입력 2012-11-20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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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박빙의 승부. 대선 후보들 발길은 유권자의 마음이 가는 쪽으로 향합니다.

영화를 통해 표심을 흔들려는 후보들의 시사회 정치가 시작됐습니다.


[기자]

정책 릴레이로 단일화에 맞서던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오늘(20일)은 5년 만에 영화관을 찾았습니다.

성폭행을 당한 딸 대신, 복수에 나선 엄마의 이야기를 통해 사회적 약자에 공감하는 '모성' 이미지를 더하고 '준비된 여성 대통령론'을 굳히는 기회로 삼은 겁니다.

고 김근태 의원의 고문 기록을 담은 영화 '남영동'의 지난 주 시사회에는 야권의 두 후보가 나란히 참석했습니다.

영화 속 과거 청산 메시지를 정권교체의 바램으로 연결한 겁니다.

[문재인/민주통합당 후보 : 이런 역사가 까마득한 옛날이 아니라는 겁니다.]

[안철수/무소속 후보 : 다시는 그런 일들이 반복되지 않을 수 있게 국민이 이기는 그런 나라를 만들어야겠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도 잇따라 개봉하고 있습니다.

한 달 전 개봉한 영화 'MB의 추억'은 현 정권의 실정을 꼬집으며 '정권교체 캠페인'이라는 정치적 의도를 직설적으로 표현합니다.

[문요한/영화관객 : 투표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좀 들었던 것 같고요.]

[박귀련/영화관객 : 정말 국민이 똑똑해져야겠죠. 한 표를 잘 사용해야겠죠.]

이번 주엔 '남영동'이, 다음 주엔 복수에 나선 5.18 민주화운동 피해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26년'이 잇따라 개봉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영화들이 젊은 유권자에게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봅니다.

[오동진/영화평론가 : 그 당시 시대상황을 잘 몰랐던 유권자들이 과거의 일을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갖게하는 도구 중의 하나가 되겠죠. (하지만) 선거 국면에 영향을 미칠까 하는 점에서는 폭이 적을 것 같고요.]

대선을 한 달도 남기지 않은 시점에서, 정치색 짙은 영화의 흥행이 선거전 흐름까지 바꾸게 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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