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경찰 수사 가로채기 논란 속에 검사 1명 수사를 위해 무려 11명의 검사를 투입한 검찰.
오늘(20일) 2명을 또 늘렸습니다.
[기자]
김광준 검사의 비리를 수사 중인 특임검사팀에 검사가 또 충원되면서 검사 숫자만 13명이 됐습니다.
비리검사 1명을 수사하기 위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를 2개 합쳐놓은 숫자와 맞먹는 대규모 수사팀이 가동되는 겁니다.
특임검사팀 관계자는 "김 검사에 대한 수사를 충실하고 신속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며 김 검사 외의 사건으로 수사를 확대하려는 차원은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일각에선 이번 사건을 김 검사 비리로 국한시켜 서둘러 꼬리 자르기를 하려는 것 아니냐는 비난도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의 수사를 가로챘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습니다.
검찰 내부에서조차 개혁을 외치는 목소리가 터져나옵니다.
내부 게시판에는 김 검사에 대한 비판과 함께 조직 쇄신을 촉구하는 글이 상당수 올라오고 있습니다.
"검사가 차명계좌를 만들어 10억원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다",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다"는 얘기도 검찰 내부에서 흘러나옵니다.
벼랑 끝에 몰린 검찰은 모레 검찰총장과 고검장들이 참석하는 긴급 회의를 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