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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짐승 '움찔'…친환경 전기울타리, 해결책으로 주목

입력 2016-01-1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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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멧돼지나 고라니 같은 야생동물에 의한 농작물 피해가 전국적으로 이어지고 있는데요. 친환경 전기울타리가 해결책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

정영재 기자입니다.

[기자]

멧돼지 두 마리가 밭쪽으로 접근하다 무언가에 놀란 듯 황급히 도망칩니다.

울타리에 흐르는 전기 때문입니다.

겨울철 먹이를 찾으러 인가로 내려오는 야생동물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충북 단양군 어상천면의 한 마을에선 태양광 전기울타리를 설치했습니다.

[엄승섭/단양군 어상천면 연곡리 이장 : 이웃농가가 먼저 설치해서 한 해 동안 효과를 아주 잘 봤습니다. 그래서 군과 협의해서 올해 설치하게 됐습니다.]

태양광을 이용해 바닥에는 마이너스 전류, 철책에는 플러스 전류를 흘려주는데, 평소엔 절연돼 있다가 야생동물이 바닥과 철책을 동시에 건드리면 1만 볼트의 전기가 통하는 구조입니다.

또 태양전지가 들어있는 목책기를 450m 간격으로 설치해 13.5ha나 되는 농지를 감쌌습니다.

태양광으로 만들어진 전기는 이곳에 저장돼 충전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최대 12일까지 유지가 가능합니다.

마을 전체를 둘러싸는데 들어간 비용은 2100만 원, 마을회비 800만 원과 군비가 투입됐습니다.

하지만 이후 관리비용이 전혀 들지 않는 게 장점입니다.

한번 위험을 느낀 야생동물들은 알아서 그 지역을 피해가기 때문에 주민들은 마음 놓고 밤잠을 잘 수 있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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