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여름 우윳값이 오르면서 우유가 들어가는 커피나 빵, 아이스크림 가격도 들썩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우유에 이어 대표적인 서민음식이죠. 라면값도 오를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새누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작은 카페를 운영하는 조혜진 씨는 우윳값이 올라도 음료 가격을 쉽게 올리기 어렵다고 말합니다.
[조혜진/카페 운영자 : (가격 인상은) 부담스러워하고 제공하는 입장에서도 죄를 짓는 느낌이 들어요.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은 최소한의 인건비만 사용하는 것밖엔 없어요.]
대형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몇 곳은 우윳값 인상분을 음료 가격에 반영할지 논의 중입니다.
우윳값은 지난 8월부터 잇따라 올랐습니다.
업계 1위와 2위 서울우유와 남양유업은 우유제품 가격을 3.6%, 4.5% 각각 인상했습니다.
나머지 제조사도 인상 여부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우윳값에 이어 일부 라면 제품값도 오를 조짐을 보입니다.
팔도는 다음 달부터 대표 컵라면 상품인 왕뚜껑 소비자 가격을 1050원에서 1150원으로, 9.5% 올리겠다고 거래처에 안내했습니다.
비빔면도 4.7% 올릴 계획입니다.
부재료비와 가공비 등이 올랐다는 이유인데 가격 인상은 2012년 이후 6년 만입니다.
팔도 측은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채소, 기름값에 이어 서민 생활과 직결된 식품가격까지 들썩 거리면서 서민 장보기는 더욱 부담스러워질 전망입니다.
[김효준/서울 홍제동 : 전엔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장을 보면 10만원 정도 생각하면 충분히 샀거든요. 요새는 몇 만원씩 초과되다 보니까.]
(영상디자인 : 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