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 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아티클 바로가기 프로그램 목록 바로가기

불 태우고 갈아엎고…'가격 폭락' 청양고추 무더기 폐기

입력 2017-04-03 09:26
크게 작게 프린트 메일
URL 줄이기 페이스북 X

[앵커]

청양고추 가격이 요즘 급락하고 있습니다. 10kg 한 상자에 12만원에서 2만원까지 떨어졌다고 하는데요. 산지에서는 눈물을 머금고 잇따라 폐기처분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왜 이렇게 청양고추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건지, 구석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당장 먹어도 좋을 파릇한 청양고추가 트럭째 쏟아집니다.

눈물을 머금고 트랙터로 고추밭을 밀어버리고 불사지르기도 합니다.

지난해 10kg 한 상자에 12만원 하던 청양고추 가격이 최근 2만원까지 급락하자 최대 산지 경남에선 140t이 폐기처분 됐습니다.

[김용철/진주시 금산면 : 지금 죽을 지경이죠. 정말 하우스 내버리고 다른 직업을 선택하든지…]

청양고추의 80%는 식당가에서 소비되지만 경기 침체에 김영란법 시행, AI와 구제역까지 겹쳐 손님이 크게 줄어든 탓입니다.

[하경호/식당주인 : 하루에 고추 15kg짜리 한 박스가 소비됐는데 지금은 워낙 육류소비가 줄어 하루 5kg도 채 안 되게 소비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다른 농사를 짓던 농가들이 청양고추 가격이 강세를 보이자 대거 갈아탄 것도 폭락을 부추겼습니다.

앞으로가 더 문제입니다. 남은 수확기 3개월동안 출하량이 종전보다 배 이상 더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농민들은 손익분기점인 5만원선이라도 맞추려면 계속 청양고추를 없앨 수 밖에 없다며 2000t이상을 추가로 폐기할 예정입니다.

관련기사

수출 회복세에 소비지표 반등했지만…체감 경기는 '냉랭' 반도체가 이끈 3월 수출 13.7%↑…5개월 연속 수출 증가 중장년 '뉴스 소비' 44%가 스마트폰으로…SNS 이용시간 ↑ '친환경 자율주행차'의 향연…오늘 서울모터쇼 개막
광고

JTBC 핫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