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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회복세에 소비지표 반등했지만…체감 경기는 '냉랭'

입력 2017-04-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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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출이 회복세를 이어가고, 소비 지표도 넉 달 만에 반등했습니다. 경기가 어느 정도 바닥에서 벗어나는 모습인데요, 하지만 지표와 체감 경기의 괴리는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태경 기자가 현장에 가봤습니다.

[기자]

서울 망원동의 한 전통시장. 유동인구가 많은데다 TV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유명해진 곳이지만 막상 시장 안은 썰렁합니다.

상인들은 매출이 점점 줄고 있다고 전합니다.

[이성진/식자재 상점 운영 : 피부로 와 닿는 게 20~30%는 줄었다고 봐야죠. 월급 인상률은 제자리인데 물가는 다섯배 이상 오르니까 (고객) 주머니가 열리지 않을 수밖에 없죠.]

통계청은 2월 소매판매액이 전월 대비 3.2% 늘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11월 이후 마이너스 행진을 넉달 만에 마감한 것입니다.

하지만 한꺼풀 더 들어가보면 업종간 명암이 뚜렷합니다.

동네 슈퍼마켓이나 전통시장에 많은 전문소매점에서의 소비는 줄어든 반면 온라인쇼핑몰과 편의점에서의 소비는 늘었습니다.

[장지우/회사원 : (편의점은) 가깝고 많이 있는데다가 모바일쇼핑은 소액결제가 편리하게 돼 있어서 많이 이용해요.]

소득 양극화도 전통시장이나 동네 슈퍼마켓 같은 영세 자영업자의 체감 경기를 악화시키는 원인입니다.

지난해 이후 고소득층과 저소득층간 소득 격차가 확대되면서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하는 서민층은 지갑을 열기가 어렵습니다.

결국 소득 양극화를 완화하고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복구해야 지표와 체감 경기의 괴리가 줄어들 거란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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