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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료공장 악취에…주민들 고통 "밥 먹기도 힘든 상황"
입력 2016-04-01 21:18
수정 2016-04-0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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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충남의 한 시골마을이 악취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10년 전에 한 비료 공장에서 유기질비료를 생산하면서 시작된 건데 역한 냄새 때문에 식사하기도 힘든 건 물론이고 가만히 있어도 구토가 날 정도라고 합니다.
정영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커먼 물이 수로로 빨려 들어갑니다.
충남의 한 비료 공장에서 흘러나온 가축분뇨 폐수입니다.
이 공장에선 가축 분뇨를 숙성시킨 뒤 톱밥을 섞어 유기질 비료를 만드는데 분뇨를 빗물방지 시설 없이 방치해 저수지와 논으로 흘러든 겁니다.
또 분뇨 숙성장소가 훤히 뚫려 있고 악취 제거하는 설비도 낡아 인근 마을로 고스란히 날아오는 겁니다.
[최기홍/피해 마을 주민 : 너무 악취가 심하게 나서 구토도 하고 그럴 지경이에요. 그래도 여태껏 참고 살아왔습니다.]
공장 주변 공기를 포집해 악취검사를 해봤더니 기준치를 훨씬 초과했습니다.
비가 올 때 흘러나오는 분뇨폐수의 오염도는 보통의 가축 분뇨 시설의 정화수에 비해 5배나 높은 것으로 측정됐습니다.
[해당 비료 공장 업주 : (인근 마을까지는) 300미터 떨어졌거든요. 냄새가 느끼지 못할 정돈데 난다고 하니까 저로서는 갑갑할 뿐이죠. 납품 물량이 많고 사람이 없다 보니까 청소를 좀 소홀히 했어요.]
보령시청은 이 공장을 가축분뇨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공기정화 시설 개선명령을 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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