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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놓고 '으르렁' 김종인-천정배 광주서 조우

입력 2016-03-27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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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놓고 '으르렁' 김종인-천정배 광주서 조우


야권의 심장부인 호남 표심을 놓고 날선 대치를 벌이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가 27일 광주에서 조우했다.

'호남 기득권', '패권정치' 등의 용어를 동원해 상대 당에 강도높은 비난을 해온 이들은 이날 오후 광주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광주 부활절 연합예배에 나란히 참석했다.

김 대표는 행사에 앞서 대기를 위해 마련된 준비위 천막에 앉아 관계자들과 인사를 했고, 천정배 대표도 악수를 하며 인사를 다니다 이 곳을 방문 자리에서 김 대표와 만났다. 양측은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악수를 나눴다. 이들은 행사장에서도 옆 자리에 앉았으며, 손을 맞잡으며 대화를 나누는 등의 모습도 포착됐다.

김 대표는 "천 대표와 무슨 대화를 나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인사만 했지, 다른 이야기를 한 것이 없다"며 "뭐 할 이야기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 의원들도 인사하던데 오늘 사실 (국민의당을) 많이 비판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다 알던 사람들인데…"라며 "인사야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광주 8석 중 몇 석을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8석을 다 가지면 좋겠지"라고 답했다. 광주 의석 8석 중 6석은 더민주를 탈당, 국민의당으로 이적한 의원들의 지역구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찾은 자리에서 "특정인의 욕망을 위해 당이 분열했고, 호남 기득권을 가진 정치인들이 생존을 위해 정권창출의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다"며 "그것이 과연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광주정신에 맞느냐"고 발언, 안 대표와 탈당해 국민의당으로 옮긴 의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천 대표 역시 지난 25일 출마기자회견 중 "문재인 전 대표는 광주시민이 제기했던 패권 청산 요구에 전전긍긍한 나머지 국보위 출신에게 당의 운명을 맡겼다"며 김종인 대표를 겨냥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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