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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순간' 동료를 위해…골만큼 값진 뒤풀이 '뭉클'

입력 2020-06-15 21:32 수정 2020-06-1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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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순간' 동료를 위해…골만큼 값진 뒤풀이 '뭉클'

[앵커]

멋진 골을 넣은 선수들은 그 기쁨을 온몸으로 표현하는 특권을 누립니다. 팬들에겐 이런 세리머니도 골만큼 즐거운 또 하나의 볼거린데요, 관중이 없는 요즘의 경기장에선 동료를 향해 또 사회를 향해 진심을 전한 뒤풀이가 깊은 울림을 남기고 있습니다.

최하은 기자입니다.

[기자]

마르셀루의 무릎 꿇기 세리머니도, 시즌 20호골을 신고한 메시 특유의 동작도, 석 달을 기다린 팬들에게는 반가운 것이었습니다.

수비 사이로 찔러준 공을 가볍게 툭 차서 골대 구석에 밀어 넣은 뒤 코스타가 보여준 동작은 더욱 눈길을 끌었습니다.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기쁨의 순간, 붉은 유니폼을 번쩍 들어 올렸습니다.

'비르히니아'란 이름과 등 번호 14번이 적힌 작은 유니폼은 지난달 뇌종양 수술을 받은 같은팀 여자 선수 토레시야의 옷으로, 빨리 회복해 그라운드에서 만나자는 뭉클한 마음을 담았습니다.

숨김없이 감정을 드러내고, 때론 거친 행동 때문에 '악동'이라 불리는 코스타지만 최고의 순간, 동료를 떠올린 그 마음에 토레시야는 물론 축구 팬들의 응원도 쏟아졌습니다.

우리 축구 K리그에선, 41살 이동국이 골만큼 값진 뒤풀이로 눈길을 끕니다.

코로나가 전국을 휩쓸었을 땐 의료진을 향한 감사를 전하고, 플로이드의 죽음에 온 세상이 들끓자 무릎을 꿇고 앉아 평등한 인권을 이야기했는데, 최근엔 나라를 위해 숨진 이들을 향해 손을 들어 올리면서 시사 축구란 별명도 얻었습니다.

[이동국/전북 현대 : 사회적으로 이슈가 많이 되고 있는 그리고…TV로 시청하는 분들에게 뭔가 메시지를 전달을 해줘야겠다는 그런 생각으로…]

관중 없는 조용한 경기장에서 선수들은 카메라를 향해 짧고 굵은 메시지를 보내며 팬들과 교감하고 있습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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