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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문재인 정부, 견인차가 끄는 운전석에"…안철수 "외교 안보 우려"

입력 2017-08-29 13:07

安, 洪 예방…대선 패배 후 두 사람 첫 만남
내년 지방선거 연대엔 두 대표 모두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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安, 洪 예방…대선 패배 후 두 사람 첫 만남
내년 지방선거 연대엔 두 대표 모두 부정적

홍준표 "문재인 정부, 견인차가 끄는 운전석에"…안철수 "외교 안보 우려"


국민의당 안철수 신임 대표는 29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를 찾아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우려를 표하는 동시에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선명 야당' 기조를 재확인했다.

안 대표의 예방을 받은 홍 대표도 문재인 정부의 '대북 운전석론'을 비판하며 대여 공세에서 국민의당의 공조를 기대했다.

안 대표는 이날 여의도 자유한국당의 당사를 찾아 홍 대표를 만났다.

두 사람은 문재인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을 비판하는 데 의기투합하는 모습을 보였다.

안 대표는 "안보, 경제 위기가 앞으로 더 심각해질 것 아닌가"며 "오늘 아침에도 북한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탄도미사일로) 도발하고 일본까지 다 뒤집어놨으니 이제 국익과 민생 차원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해결해 가는 '문제 해결의 국회'를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미국도, 일본도 외면하고 북한도 외면하는데 자기 혼자 운전하겠다고 덤비는 (문재인 정부의) 모습이 레커차(견인차)에 끌려가는 승용차 안에서 자기 혼자 운전하는 것"이라며 "안보정책도 좀 바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이에 "외교 안보가 아주 우려된다"며 "'코리아 패싱'이 실제로 일어나면 안 되지 않느냐"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그런 일(코리아 패싱)이 일어나지 않도록 여러 채널을 동원해서라도 외교적인 단단한 협력들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그러니까 앞으로 안 대표님하고 우리가 그 채널을 좀 가동하자"면서 "제가 저녁도 모시고, 대표님 또 돈이 많으시니까"라며 농담을 건넸다.

그는 또 "정부가 지금 사법부까지 좌파 코드로 바꾸려고 한다"며 "국민의당, 바른정당과 함께 야당이 다시 힘을 합쳐서 이 정부를 바로잡아줘야 하는 게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밝혔다.

안 대표도 "(문재인 정부가 출범하고) 지난 100일 동안 중요한 결정들이 쫓기듯 된 것들에 대한 문제 인식들을 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안 대표 측근인 국민의당 송기석 의원은 대표들의 회동이 끝나고 기자들에게 "안보나 경제문제에 대해 홍 대표가 가능하면 정책 부분에서 '함께 도울 수 있는 것은 돕자'고 했고, 안 대표는 '기본적으로 국익과 민생을 위한 것은 정부에 협조하지만 거기에서 벗어날 때는 강한 야당으로서 싸우겠다'는 말을 했다"고 설명했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연대와 관련해선 안 대표와 홍 대표 모두 부정적인 입장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당 전희경 대변인은 선거연대와 관련해 "안 대표는 '국민의당은 원칙적으로 정면돌파다. 선거연대는 생각 없다'고 말했고, 홍 대표도 '우리도 그렇다'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홍 대표가 '정치라는 것이 죽을 듯이 싸우다가도 한편이 되고, 또 한편이 됐다가도 헤어지는 게 정치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현안에 따라 조율해 나가자'며 여운을 남겼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지난 대선에서 나란히 고배를 마신 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이 날 자리에는 덕담도 오갔다.

내내 밝은 얼굴의 홍 대표는 "안 대표님이 이제 부활을 하니까 정치가 조금 활기차졌다"면서 "대선 때도 우리는 별로 싸운 일이 없어서 그래서 아주 자주 모시면서 의견을 조율해 이 정부가 폭주기관차를 타고 가는 것을 국민을 위해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도 홍 대표가 지난 주말 부산에서 열린 토크 콘서트에서 입은 옷을 거론하면서 "굉장히 화려한 옷 입으셔서 그 옷을 볼 수 있을까 기대했는데 오늘은 정장을 입고 나오셨다"고 말했다.

이날 만남이 끝나고 떠나는 안 대표를 홍 대표가 꼭 껴안았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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