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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필리핀, 남중국해서 탐사선 활동놓고 갈등 재연

입력 2012-04-17 10:31

중국 항공기, 필리핀 탐사선에 무력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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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항공기, 필리핀 탐사선에 무력시위

중국과 필리핀이 최근 함정 대치로 긴장이 고조됐던 남중국해에서 탐사선 활동을 둘러싸고 또다시 갈등을 빚는 등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은 남중국해 스카보러 섬(중국명 황옌다오<黃巖島>) 부근 해역에서 함정들과 항공기를 동원, 필리핀 탐사선을 상대로 무력시위에 나서고, 이에 필리핀 정부가 영유권을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하는 등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다.

17일 필리핀 현지언론들에 따르면 라울 헤르난데스 필리핀 외교부 대변인은 전날 중국 함정과 항공기가 스카보러 섬 부근해역에서 유적 탐사에 나선 필리핀 민간 선박을 방해했다며 중국 측에 항의를 제기했다.

헤르난데스 대변인은 마케칭 필리핀 주재 중국대사를 불러 이같이 항의한 뒤 필리핀 탐사선과 연구원들이 활동을 마칠 수 있도록 선박과 항공기를 통한 무력시위를 중단해줄 것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중국 항공기가 스카보러 상공에서 목격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라며 "중국의 이런 행위는 필리핀 영해인 배타적경제수역(EEZ)에서 해양탐사 활동을 할 수 있는 관할권과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헤르난데스는 이어 중국 선박과 항공기가 필리핀 탐사선을 상대로 어떠한 행위를 시도한다면 필리핀 국내법과 국제법에 대한 중대한 위반행위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류웨이민(劉爲民)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문제의 필리핀 탐사선에 대해 스카보러 섬 부근해역을 즉각 떠날 것을 요구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했다.

류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또 국제협약과 중국 관계법상 중국 정부의 사전 승인 없이는 어떤 조직이나 개인도 이 해역에서 그런 탐사활동을 벌일 수 없다고 지적한 것으로 신화통신 등이 전했다.

이에 앞서 필리핀은 지난주 중국 초계정이 스카보러 섬에서 불법 조업 중인 중국 어부들을 체포하려던 필리핀 함정을 저지했다며 중국 측에 공식 항의한 바 있다.

하지만 양측의 함정 대치 상태는 아직 해소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베니그노 아키노 필리핀 대통령은 스카보러 부근 해역에서의 긴장 완화와 국가주권 수호라는 2가지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키노 대통령은 "우리는 능력 닿는 데까지 주권을 수호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면서 자신은 최근의 교착사태가 외교적 수단을 통해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여전히 버리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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