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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마을 또 할퀴는 '욱일기'…"일본 군함 진입 용납 못해"

입력 2018-09-30 21:13 수정 2018-09-30 2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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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달 국제관함식에 일본이 욱일기를 달고 오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제주 사회에서 반발 움직임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해군기지건설과 관함식 개최를 둘러싼 찬반 논란으로 홍역을 치른 곳이죠. 제주 강정마을은 다시 한번 아픔을 겪고 있습니다.

최충일 기자입니다.
 

[기자]

국제관함식이 열릴 제주해군기지 앞에 주민이 모였습니다.

관함식 개최지 선정을 둘러싼 찬반 논란의 상처가 채 아물기 전에 욱일기 논란까지 더해져 걱정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엄문희/주민(평화운동가) : (마을 주민이) 스스로 가까워지려는 노력을 하고 있었는데 관함식 문제를 청와대와 해군이 개입하면서까지 마을을 찢어 놓은 것에 대해 굉장히 가슴 아파하고 있어요.]

지난 27일에는 해군기지 반대 단체들이 이곳에서 관함식 반대를 외쳤습니다

욱일기를 단 일본 군함이 제주에 들어오는 것을 용납할 수 없고, 관함식 자체가 한반도 평화에도 역행한다는 겁니다.

주민 사이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박선교/제주대 관광개발학과 : 일본강점기 때 많은 강제노역을 당하셨다고 들었는데, 관함식 행사 때 욱일기를 들고 온다는 건 상상할 수 없고 일본이 반성을 했으면 좋겠다고…]

[남민경/제주 아라동 : 우리가 36년 동안 억압받고 힘들게 우리 국민들이 살았잖아요. 우리 정서로도 안 맞고 앞으로도 그런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일본의 욱일기 고수 주장을 계기로 제주 사회 내부에서 관함식 반대 여론이 다시 커지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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